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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 #영화]'장산범', '장화홍련'-'숨바꼭질' 이을 한국형 공포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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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 #영화]'장산범', '장화홍련'-'숨바꼭질' 이을 한국형 공포물

입력
2017.08.17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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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산범'이 17일 개봉했다. '장산범-'숨바꼭질'-'장화홍련' 포스터 제공
'장산범'이 17일 개봉했다. '장산범-'숨바꼭질'-'장화홍련' 포스터 제공

배우 염정아와 허정 감독이 만났다. 두 사람의 대표작은 ‘장화 홍련’과 ‘숨바꼭질’로, ‘장화 홍련’은 한국 공포영화 중 최고 작품으로 꼽히며 ‘숨바꼭질’은 스릴러영화 중 최고 관객인 560만 명을 모은 바 있다. 이런 두 사람이 올 여름 유일한 한국 공포영화 ‘장산범’으로 돌아온 것.

‘장산범’에서 공포-스릴러물에 특화된 감독과 배우가 만났다는 것도 의미 있지만, 그들이 해왔던 이야기들이 한국적인 성격을 가졌다는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즉 허정 감독과 염정아의 작품을 통해 한국형 공포-스릴러 영화의 흐름을 볼 수 있으며, 이를 이은 ‘장산범’에도 기대가 모아지는 것이다.

‘장화 홍련’과 ‘숨바꼭질’은 각각 고전소설과 인터넷 괴담을 모티프로 가져온 작품이다. 특히 허정 감독은 우리네 가까이에 있는 괴담들을 모으는데 특화돼 있다. 전작 ‘숨바꼭질’에서 아파트 괴담을 가져왔다면 이번에는 장산범 괴담을 풀어냈다.

괴담 속 장산범은 하얗고 긴 털, 날카로운 발톱과 이빨을 가진 괴생물체로, 사람 목소리 같은 기묘한 소리로 어린아이를 꾀어내서 잡아먹는다고 전해진다. 뿐만 아니라 ‘장산범’에는 ‘해님달님’ 등의 동화가 등장한다. 호랑이가 오누이를 찾아와 엄마인 척 흉내를 내지만 오누이가 이를 구별하고 호랑이로부터 벗어난다는 내용의 동화를 장산범 소재와 엮어 현대적으로 재구성 했고, 이를 염정아가 모성애로 표현한다.

공포는 자신과 전혀 상관없는 존재들보다 익숙하고 생활에 밀접한 것들에게서 발생할 때 더 충격적으로 다가온다. 일회성으로 놀라게 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오랫동안 잔상을 남겨놓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봤을 때 익숙함을 가진 요소를 작품으로 끌고 오는 것은 관객들의 공감을 쉽게 불러일으킬 수 있게 만든다.

이와 같은 이야기는 한국적인 색깔을 가진 공포영화를 원했던 관객들의 흥미를 끌어 모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몇 년 간 한국영화에서는 공포 영화를 찾아보기 힘들었고, 이를 대체했던 것이 할리우드 공포영화 시리즈물들이었다. 이에 ‘장산범’이 할리우드 영화와 차별점을 선사하며 여름 극장가를 홀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주희 기자 leej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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