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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 사드 설명회, 주민 반발로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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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 사드 설명회, 주민 반발로 ‘무산’

입력
2017.08.17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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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반대로 장소조차 못 구해 허둥지둥

농협 하나로마트로 이동 중 주민에 포위

사드 배치 반대 단체 회원들이 17일 오후 경북 성주군 초전면행정복지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드배치 반대를 외치고 있다. 김민규기자
사드 배치 반대 단체 회원들이 17일 오후 경북 성주군 초전면행정복지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드배치 반대를 외치고 있다. 김민규기자
국방부 관계자들이 탄 승용차가 성난 주민들에게 에워싸여 오도가도 못하고 있다. 김민규 기자
국방부 관계자들이 탄 승용차가 성난 주민들에게 에워싸여 오도가도 못하고 있다. 김민규 기자

국방부가 17일 오후 3시 경북 성주군 초전면에서 열기로 한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일반환경영향평가 주민토론회가 반대 주민들의 반발로 무산됐다.

국방부 측은 “성주군의 협조와 보장으로 토론회를 추진했으나 주민과 시민단체의 반대로 이대로는 무의미하다고 판단해 열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송영무 국방부장관은 16일 오후 경북도청을 방문, 김관용 경북도지사와 김항곤 성주군수 등을 대상으로 사드 관련 설명을 하는 등 사전 정지작업을 했으나 현지 주민 반대의 벽을 넘지 못했다.

반대 주민들은 이날 오후 1시30분쯤부터 초전면행정복지센터 앞에서 반대기자회견 및 집회를 열고 초정농협하나로마트로 행진하던 중 국방부 관계자들이 탄 승용차를 발견하고 에워쌌다. 주민들은 “주민을 배제한 공청회가 무슨 공청회냐”며 목청을 높였고, 도로에서 오도가도 못한 채 갇혔던 국방부 승용차는 10여분 만에 결국 핸들을 돌려야 했다.

이날 토론회 무산은 국방부가 장소조차 제대로 확보하지 못하는 등 예견된 일이었다는 지적이다.

국방부는 당초 초전농협 하나로마트 2층에서 열기로 했으나 농협 측은 다른 행사를 이유로 거부했고, 시작 시간이 임박해 초전면사무소 2층으로 옮기기로 했지만 주민들이 입구를 막아 진입조차 하지 못했다.

성주=김민규기자 whitekm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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