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보 김종국과 김정남이 일침과 해명을 오가는 입담으로 폭소를 안겼다.
17일 오후 3시 방송된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의 특선 라이브 코너에는 터보 김종국, 마이키, 김정남이 출연했다.
터보 멤버들은 신곡 '뜨거운 설탕' 뮤직비디오에 출연한 다양한 게스트에 대해 말했다. 김종국은 "많은 연예인을 섭외하기 쉬웠다"며 "비키니 입은 모델이 서른명 정도 나오는데 김정남이 섭외했다"며 "이쪽 인맥은 다 돈을 드렸고 내 쪽 인맥은 돈을 안 드렸다"고 말했다.
터보 콘서트를 앞두고 김종국은 지난해 송중기, 박보검이 게스트로 왔다고 자랑하면서 "내가 부탁하는 스타일이 아니라 다들 들어준다. 얼굴 보면 놀랄만한 사람이 많다"고 하면서도 현재 확정된 사람이 이광수와 하하라고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다양한 히트곡 무대를 예고하기도 했다. 김종국은 "곡이 많다 보니 공연장에서 이 노래 뭐지? 하면서 화장실 가는 타임이 진짜 없다. 반가운 노래들이 이어지기 때문에 터보 세대 분들은 다 아는 노래일 거다"고 신나는 콘서트가 될 것을 자신했다.
김정남은 '뜨거운 설탕' 라이브를 하면서 가사를 틀리는 실수를 했다. 김종국은 "오늘 오면서도 무슨 노래를 한다고 말해줬는데 무슨 노래 하냐고 답이 왔다"고 타박했다. 김정남은 "내가 립싱크만 하다가 라이브를 할 때 나온 거다. 라이브로 하는 게 재밌는데 이상하게 가사를 못 외운다"고 해명했고, 김종국은 "연습을 안 해서 그렇다"고 웃으며 질책했다.
김정남은 김종국 닮은꼴을 데리고 다닌다는 소문에 대해 "나 혼자 먹기도 바쁘다. 현장에서 뽑아서 올려서 같이 노래하는 식이다"고 했다. 김종국은 "우리가 전혀 모르는 행사를 혼자 하고 다닌다"고 했고, 김정남은 "나는 몰래 다니는데 다 알더라"라고 털어놨다.
세 사람의 활동은 전 부인 김정남과 현 부인 마이키의 느낌을 주고 있다. 김정남은 "마이키와 김종국 둘이 할 때 나는 터보 모습을 차마 못 봤다. 얘가 마이키였던 건 2년 전 알았다"고 했다. 김정남도 합류한 계기를 묻자 김정남은 "내가 찾아갔다. 도저히 못 살겠더라"라고 터놓고 말했다. 김정남은 또 "터보가 너무 좋아서 예전 행사할 때도 김정남이라고 안 하고 터보의 김정남이라고 했다"고 말했고, 김종국은 "터보를 그만둔 후에도 터보로 활동했다"고 장난스럽게 일침을 놨다.
두 번째 곡 '남자답게'는 라이브 대신 음원으로 들었다. 김정남은 "내 랩은 기억이 나는데 마이키와 같이 하는 부분이 약간 헷갈리다"고 실토했다. 김종국은 "내가 노래하면 옆에서 계속 따라한다"고 뭐라고 했고, 김정남은 "종국이 노래가 너무 좋아서 계속 따라부르게 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종국은 "미남 게스트와 연예인이 와서 축하해주겠지만 공연 자체가 재밌다. 와보신 분들은 좋은 공연이었다고 후기를 남겨주니까 믿고 오시면 좋은 추억 있을 거다"고 터보 콘서트를 홍보했다. 김정남은 "가사를 꼭 외우겠다"고 다짐했다.
권수빈 기자 ppb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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