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그룹이 재무구조 개선 작업을 마무리 짓고 지주사 전환 작업에 속도를 낸다.
이랜드그룹은 지난 6월부터 MBK파트너스와 진행 해오던 ‘모던하우스’ 매각 절차가 마무리 됐다고 17일 밝혔다.
이랜드 관계자는 “모던하우스 매각 대금 7,130억원이 유입되면 이랜드 부채비율은 200%까지 떨어지게 된다”며 “그룹이 추진하던 재무구조 개선작업이 마무리됨에 따라 이제 지주회사 전환 작업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랜드는 패션 사업을 주도했던 ‘이랜드월드’를 순수 지주회사로 만들고, 그 밑에 유통계열사인 ‘이랜드리테일’과 외식사업 계열사인 ‘이랜드파크’를 자회사로 두는 방식으로 그룹 지배구조를 바꿀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랜드월드는 패션사업부문을 조만간 별도 계열사로 떼어내고, 그룹 부동산 매각 대금 등을 바탕으로 이랜드파크 주식을 100% 매입할 예정이다.
한편 이랜드는 지주회사 체제를 이끌어 갈 그룹 최고 재무 책임자(이하 CFO)로 여성인 이윤주 상무보를 이날 새로 선임 했다.
이랜드 관계자는 “여성 CFO는 그룹 최초 일 뿐만 아니라 패션, 유통 업계에서도 흔치 않은 일”이라며 “여성 특유의 섬세함과 탁월한 리더십을 보여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재용 기자 insigh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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