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용 요원 기술향상 훈련도 실시
북한 미사일 위협으로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미국이 주한미군에 성능이 개량된 패트리엇 지대공 미사일을 대거 배치하는 등 대북 미사일 방어체제 강화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미 육군은 미 공군기지 방어를 담당하는 주한미군 산하 제35 방공포여단이 패트리엇 미사일 방어체제 현대화 작업과 운용 요원들의 기술 향상 훈련을 최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15일(현지시간) 밝혔다. 여단 소속 1개 포병대대와 미 방산업체 레이시온, 미사일 체계관리 전담기구(LTPO) 등이 참여, 8개월 동안 집중 실시된 이번 프로젝트에 대해 미 육군은 “북한의 공격 가능성에 대비한 방어능력을 지속적으로 갖추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레이시온 관계자는 “미국 본토 바깥에서 수행된 최대 규모의 패트리엇 미사일 현대화 작업”이라고 말했다.
여단에 따르면 이번 훈련은 2단계 목표 아래 진행됐다. 먼저 미사일의 모든 체계가 정상 가동하는지 확인하는 동시에 성능이 제작사의 기준에 부합하는지를 점검했으며, 다음으로는 새로 배치된 패트리엇 미사일 등에 대한 병사들의 운용 능력도 검증했다는 것이다. 여단 관계자는 “한국에 산재된 패트리엇 포대가 대대 데이터링크망 연계를 통해 미사일 공격에 제대로 대응하는지도 훈련 과정에서 살펴봤다”며 “노후화된 시스템 교체와 업데이트된 기술 확보가 이번 현대화 작업에서 거둔 가장 큰 수확”이라고 말했다.
다만 새로 배치된 패트리엇이 사거리 및 성능이 대폭 향상된 최신형 PAC-3 MSE인지, 아니면 기존형(PAC-3ㆍCon3)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PAC-3 MSE 미사일은 지난해 7월 최종 시험 발사에서 표적이었던 전술 항공기를 요격하는 데 성공했으며, 미군은 내년부터 이를 실전 배치할 계획이다. 미 육군은 또, 한반도 대공방어 능력 향상을 위해 현재 35 방공포여단에 배치된 최대 사거리 8㎞의 AN/TWQ-1 ‘어벤저’(Avenger) 단거리 대공미사일 체계도 수개월 내에 신형으로 교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정우 기자 woo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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