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피어밴드/사진=한국스포츠경제 DB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kt 피어밴드(32)가 또 다시 팀 타선에 울었다.
피어밴드는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4피안타(1홈런) 1볼넷 2탈삼진 1실점 1자책점으로 호투했다. 하지만 1-1로 맞선 8회말 마운드를 내려가면서 또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올 시즌 피어밴드는 팀의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날 경기 전까지 20경기에 128이닝을 소화하면서 평균자책점 2.95를 거뒀다. 리그 평균자책점 1위다. 하지만 피어밴드가 올해 거둔 승리는 7승(8패)에 불과하다. 지난 6월3일 롯데전에서 시즌 7승째를 올린 뒤 74일째 승리를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이 기간 동안 5패만 추가했다. 피어밴드만 등판하면 유독 더 침묵을 지키는 타선 때문이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도 김진욱 kt 감독은 "피어밴드가 퀄리티 스타트(QS, 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고도 승리를 못한 경기가 많다"며 안타까워했다. 피어밴드는 올해 20차례 등판에서 16차례 QS를 올렸다. 하지만 선발로 나선 경기에서 득점지원은 2.60에 그쳤다. 타선이 터지지 않으니 피어밴드가 아무리 잘 던져도 이기기가 어렵다. 김진욱 감독은 "이제 우리 팀 방망이가 좀 좋아졌으니까 잘 쳐주길 바란다"고 바람을 드러냈지만, kt 타선의 응답은 없었다.
수 차례 득점 찬스를 만들어 내고도 이를 점수로 연결하지 못해 답답함이 더 컸다. kt는 2회 선두타자 박경수의 안타에 이어 후속 유한준의 2루타로 무사 2,3루 기회를 잡았지만 이후 세 타자가 연속 범타로 물러났다. 3회에도 선두 정현이 몸에 맞는 볼로 걸어 나간 뒤 전민수의 우전 안타가 터져 무사 1,2루를 만들었지만 이후 클린업 트리오가 모두 범타에 그쳤다. 6회 2사 3루에서는 유한준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겨우 뽑아냈다.
타선의 침묵 속에서도 피어밴드는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투구를 펼치며 올 시즌 17번째 QS를 달성했다. 2회 2사 후 볼넷과 안타로 1,3루 위기를 맞았지만 손주인을 포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하면서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3회와 4회는 삼자범퇴로 막았다. 6회 1사 후 최재원에게 좌월 동점 솔로포를 허용한 것이 이날의 유일한 옥의 티였다.
경기를 마친 피어밴드의 평균자책점은 2.86으로 더 내려갔다.
잠실=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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