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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관순 열사 위상 홀대 않도록 서훈 상향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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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관순 열사 위상 홀대 않도록 서훈 상향하라”

입력
2017.08.16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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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총리 국무회의 주재하며 “여성 독립운동가 더 발굴해야”

이낙연(가운데) 국무총리와 김동연(왼쪽)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상곤(오른쪽)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16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장으로 들어오고 있다. 연합뉴스
이낙연(가운데) 국무총리와 김동연(왼쪽)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상곤(오른쪽)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16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장으로 들어오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유관순 열사의 독립운동 서훈 등급을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3ㆍ1 만세운동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유관순 열사는 1962년 독립장(3등급)에 추서 됐으나, 훈격을 재조정해야 한다는 요구가 끊이지 않아 왔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16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유관순 열사의 위상이 홀대 당하지 않도록 합리적 조정 가능성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총리실이 전했다. 이 총리는 “서훈 등급이 낮아 규정상 (추모식 때) 대통령 조화도 보내주지 않는 상황”이라며 “법률상 서훈 등급과 우리가 알고 있는 그 분의 상징적 의미가 차이가 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독립운동가 중 김구ㆍ안창호 선생, 이승만 전 대통령 등 30명은 대한민국장(1등급)에, 단재 신채호 선생, 의병장 신돌석 장군 등 93명은 대통령장(2등급)에 추서됐다. 유관순 열사는 다른 독립운동가 823명과 함께 독립장(3등급)을 받았다.

이 총리는 아울러 여성 독립운동가들의 활동을 적극 발굴할 것도 관련 부처에 지시했다. 이 총리는 “여성 독립운동가가 약 200여분 정도로 알려져 있는데, 실제로는 수만명에 이를 것”이라면서 “여성이 독립운동에 기여하는 방식은 남자와 반드시 같을 수는 없는 것이므로 여성 독립운동가를 더 많이 발굴해 달라”고 말했다.

피우진 보훈처장은 이에 대해 “법률과 문화적 측면에서 그 같은 내용을 검토해서 위상을 강화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아울러 “더 많은 여성 독립운동가를 발굴하고 기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국무회의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 광복절 기념식에서 “독립유공자 3대까지 예우를 강화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지원 대상을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은 “최근 독립운동가로 발굴되신 분의 경우 2,3대 자손도 고령이어서 사실상 그 후손에게 지원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이와 관련해 “독립유공자 4대 후손까지 지원토록 하는 법안이 국회에 제출돼 있으나 계류 중”이라며 국회 차원의 입법이 필요한 점을 환기시켰다.

이동현 기자 na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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