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암 대학부지는 다목적 체육관
원도심과 신도심 동시 발전가능
2022년 전국체육대회 유치신청
전남 목포시는 16일 목포국제축구센터(목포FC) 인근에 종합경기장을, 옥암동 대학 이전예정 부지에 다목적체육관을 건립하는 것을 골자로 한 계획안을 마련, 오는 2022년 제103회 전국체육대회유치를 신청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시는 이날 용당동에 있는 유달경기장이 노후화 등으로‘시설 D급 판정’을 받아 폐쇄키로 결정됨에 따라 용역을 실시해 종합경기장 후보지로 목포FC 축구경기장 인근과 옥암동 대학부지, 상동 부주산 클라이밍센터 인근 등 3개소로 압축하고 접근성, 수익성, 활용성, 교통영향, 경제성 등을 검토했다고 덧붙였다.
용역 결과, 옥암동 대학부지가 가장 유력하게 제기됐으나 공간이 협소해 주차장(338대)이 부족하고, 주경기장 방위가 동서방향으로 공인1종 경기장으로서 부적합하다는 지적을 받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목포시의회 일부 의원들은 체육시설 통합운영과 유달경기장 부지 활용, 전국체전 이후 복합문화공간 등에 대한 방안도 모색해야 한다며 재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됐다.
이에 따라 시는 용역 결과와 의회ㆍ전문가 등의 다양한 의견수렴을 거쳐 종합경기장은 목포 FC 인근에, 다목적 체육관은 옥암 대학부지에 각각 건립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시는 종합경기장이 들어설 목포FC 인근은 국도 1ㆍ2호선 연결도로와 인접해 교통이 원활하고, 다양한 시설과 연계가 가능해 체육시설을 집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며, 원도심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경기장 신축에는 부지 13만여㎡에 784억원의 사업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국ㆍ도비와 유달경기장 매각 대금 등으로 사업비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신축 경기장 마련을 계기로 전국체전 유치를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전국체전은 다양한 파급효과에도 불구하고 대도시 중심으로 개최됐으며, 전남에서는 지난 2008년 여수시가 유일하다. 시는 전국체전 이후 경기장에 대해서는 인근 신안군 등 9개 시ㆍ군과 연계해 다양한 행사를 개최하고, 복합문화공간의 구심점으로 발전시켜 휴식과 충전의 공간으로 조성할 방침이다.
대한체육회가 올해 말 제103회 전국체전 개최지를 목포로 결정하면 시는 도시관리계획(변경) 결정 및 실시계획 인가 등 행정절차를 거쳐 2019년도에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박홍률 목포시장은 “전국체전 유치로 체육시설 인프라를 확충하면 목포가 스포츠도시로서 위상을 높일 수 있다”며 “내년부터 운행에 들어갈 해상케이블카 등 관광콘텐츠와 함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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