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일 동안 4개 분과 운영 방침
더불어민주당 혁신기구인 정당발전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최재성 전 의원은 16일 “몇 사람의 선의에 의존하지 않고 정당적 시스템과 구조로 뒷받침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면서 “정교하고 과감하게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최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민주당 내부로는 바위처럼 안정적이고 차돌처럼 단단한 단합을 이뤄낼 수 있는 방안도 모색하겠다”면서 “과거를 말하는 것은 매우 쉬운 일이지만 미래를 말하고 설계하는 것은 어렵고 때로는 고통스러운 일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집권여당의 책임은 그야말로 더 막중해졌기 때문에 과거에 머무르지 않고 미래를 잘 설계하는 위원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위원장에 따르면 정당발전위는 18일 최고위 보고를 목표로 혁신위원 등 인선을 구성 중이며, 4개 분과를 조직할 예정이다. 그는 “진화하고 있는 문명과 국민에 맞는 현대적 정당 시스템이 뭔지에 대해 한 분과를 만들어 논의할 생각”이라며 “정치문화의 개혁과 개선을 위한 정치문화 분과와 정당의 원칙과 비전을 만드는 비전분과 등 4개 분과 구성을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당발전위의 활동기간은 100일로 잠정 합의했다. 박완주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최고위 후 기자들을 만나 “정당발전위는 당 체질 개선을 통한 튼튼한 콘크리트 지지층 확보가 핵심 목표이고 지방선거가 당면과제”라며 “기존 당헌ㆍ당규를 존중하면서 보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선룰 변경 가능성에 대해서는 “출마 예정자들의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서 기존 혁신안의 ‘권리당원 50% 이하 일반국민 50% 이상’은 지켜지는 게 좋겠다는 지도부의 공감대가 있었고 정당발전위에서 이를 감안할 것”이라고 전했다.
손효숙 기자 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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