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3만㎡ 백색 목화재배단지 조성
10월부터 목화송이도 활짝
18억원 들여 편의시설 확충
전남 목포시는 고하도에 3만㎡ 규모 목화재배단지를 조성한 결과, 목화꽃이 활짝 만개했다고 16일 밝혔다. 시는 지난 5월 목포지방해양수산청으로부터 토지를 무상사용 허가 받아 목화를 파종했다.
고하도 목화밭은 7월 중순부터 꽃을 피기 시작한 목화가 45일 정도 꽃을 피운 뒤 다래(씨방이 자라 과실로 된 것)가 된다. 3~5조각으로 나뉘어진 다래는 성숙하면 각 조각이 벌어져 건조되면서 10월부터 목화송이를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에 따르면 육지면은 1904년 일본 영사인 와카마쓰 도사부로(若松兎三郞)가 목포 고하도에서 최초로 시험 재배했고, 기후 조건이 적합해 성공했다. 목화밭 조성 성공을 계기로, 목포항은 쌀과 소금 등을 운반하는 전국 3대항 6대도시로 발전했다.
고하도 발상지비는 일본인들에 의해 1936년 설치됐지만, 해방 이후 일제잔재 등 이후로 폐기됐다가 지난 2008년 다시 세워졌다.
시는 고하도 목화단지를 관광콘텐츠로 활용하기 위해 18억원을 들여 화장실, 파고라 등 편의시설을 조성하고 있다. 또 사시사철 목화를 볼 수 있도록 유리온실을 신축하고, 목화 재배와 관련된 상징조형물을 비롯해 전망대, 수변정원, 포토존, 해안데크 등 볼거리를 조성한다.
시는 고하도 육지면 홍보를 위해 오는 10월 열리는 목포항구축제에 홍보관 및 체험부스를 설치하고, 평창동계올림픽 및 장애인 올림픽대회기간 전시관을 조성해 국내ㆍ외에 널릴 알릴 예정이다.
박홍률 목포시장은 “고하도 목화는 솜털이 종자에서 잘 떨어지며 백색으로 길고 잘 꼬여져 방직원료로서 최고의 품질을 자랑했다”며“현재 추진 중인 국내 최장 목포해상케이블카가 설치되면 고하도 목화밭은 관광객에게 대단한 볼거리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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