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 새 경찰서에 300차례 넘는 허위 신고전화를 건 40대 남성이 경찰에 입건됐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12일 밤부터 14일까지 3일에 걸쳐 약 360차례의 허위 신고전화를 한 김모(42)씨를 위계상공무집행방해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112에 10여 차례 전화를 걸다 특정 파출소에 약 350차례 직접 전화를 걸어 “쿠웨이트에 가야 하는데 경찰이 못 가게 한다”는 항의를 하거나 “불친절하다”며 말꼬리를 잡고 늘어졌다. 경찰 관계자는 “전화를 끊어도 다시 전화를 거는 등 공무방해 정도가 참기 어려울 정도로 심했다“며 “몇 차례 출동해 자제를 요청했고, 자해가 우려돼 방에 있던 칼을 압수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고시원에 홀로 거주하는 김씨가 술에 취해 이 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보고 있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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