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밀수입한 필로폰 약 1㎏을 국내에 유통하고 이를 중간 유통하거나 투약한 마약사범 총 27명이 경찰에 적발됐다.
부산경찰청 마약수사대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A(48)씨 등 9명을 구속하고 1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5월쯤 대구에서 선불금 명목으로 3,000만원을 주고 필로폰 1㎏을 구매해 일부 판매한 뒤 자신도 주거지 등에서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중간 유통책 B(47)씨는 A씨에게서 필로폰 100g 가량을 구매해 30g을 소매책 C(49)씨에게 넘겼고 C씨는 이를 판매하려고 비닐지퍼백과 편지봉투 등에 보관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필로폰 판매를 위해 부산을 방문한 C씨에 이어 A, B씨 등을 역추적해 차례로 검거했다. 경찰은 이들에게서 2만6,000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분량의 필로폰 803g과 현금 1,784만원을 압수했다. 이밖에 경찰은 같은 혐의로 판매사범 5명과 투약사범 19명을 지난 5월부터 최근까지 검거했다. 경찰은 A씨에게 필로폰을 판매한 상선을 뒤쫓고 있다.
부산=정치섭 기자 s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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