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 어린이집의 계란 급식도 중단
경기 남양주시는 살충제 성분인 ‘피프로닐’(Fipronil)이 검출된 마리농장에서 생산돼 유통된 계란 9만2,000개를 도매상 등에서 회수하거나 반품 받아 전문 업체에 맡겨 전량 폐기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이 농장에서 15일까지 시중에 유통된 계란의 55%가량인 것으로 시는 추산했다.
시는 이와 함께 이 농장에서 매일 생산되는 계란 2만여개도 모두 폐기하기로 했다. 마리농장에서 생산된 계란 껍데기에는 정부가 먹지 말 것을 권고한 '08마리' 표시가 찍혀 있다.
앞서 농림축산식품부는 국내 친환경 산란계 농장에 대한 일제 잔류농약 검사를 실시하던 중 이 농장에서 피프로닐 살충제가 검출됐다고 14일 밝혔다. 이 농장은 지난 6일 포천지역 업체에서 피프로닐을 구매해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농장은 약 8만 마리의 닭을 키우고 있으며, 하루 2만5,000개의 계란을 생산해왔다.
시 관계자는 “해당 농장에 대해서는 인위적으로 산란율을 줄이기로 했다”며 “시내 어린이집의 계란 급식도 중단시켰다”고 말했다.
이종구 기자 minj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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