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박경림과 가수 이수영이 두터운 우정을 알 수 있는 눈물로 눈길을 모았다.
박경림과 이수영은 지난 15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에 동반 출연했다. 오랜 시간 절친으로 지낸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한 솔직한 평가는 물론 과거 고마웠던 사연을 털어놓으면서 눈물을 쏙 뺐다.
먼저 박경림과 이수영은 "한 물 갔다고 인정해야 한다. 과거에 집착하면 안 된다. 현재 포지션을 정확히 알아야 한다"고 말하며 이같은 솔직한 대화를 평소 자주 한다고 했다. 이수영은 현재 위치가 어떻게 되냐는 질문에 "이도 저도 아니다"고 특유의 솔직한 답변으로 폭소를 터지게 했다. 두 사람은 함께 노래방에 간지 3년이 됐다면서도 터보의 '나 어릴 적 꿈' 노래가 나오자 돌변해 척척 맞는 호흡을 보여줬다.
이후 이수영은 어려웠던 시절 박경림이 도움을 준 이야기를 밝히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집에 빨간 딱지가 붙었다. 내 잘못이 아니었고 소명을 했어야 하는데 나는 아무 것도 모를 때였다. 경림이가 만삭의 배를 이끌고 은행에 찾아갔다"고 잘 모르는 자신 대신 나서줬다고 했다.
박경림은 "수영씨를 사칭하고 딱지를 얘한테 붙였다. 말이 안 된다 해서 은행에 갔다. 여신법 위반이라고 얘기를 하니까 그쪽에서도 직접 받은 건 아니지만 해결하려면 소송으로 가야 한다고 하더라. 금리라도 바꿔달라고 해서 일단 바꾸고 제1금융으로 가서 대출을 다시 바꿔서 메웠다. 열심히 일해서 몇 년에 걸쳐 갚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수영은 "그렇게 해결해줄 수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다크호스처럼 배가 이렇게 큰데 나타나줬다"며 "나중에 내가 아기를 가지고 보니 만삭일 때는 그냥 있어도 힘들었다. 경림이 남편도 같이 도와줬다. 이 부부한테 평생을 고맙게 생각한다"며 눈물을 쏟았다.
이수영이 박경림을 은인처럼 생각하게 된 사연 이후에는 박경림이 이수영에게 고마워던 사연을 풀어냈다. 박경림은 생활이 어려웠던 적이 있다며 "'도전천곡'에서 1위를 하려는 순간 내가 가사를 틀려서 2등을 했다. 2등 상금이 7돈 황금열쇠였다. 둘이 받고 헤어졌는데 밥을 먹자고 하더라. 만났는데 '너가 오해 안 했으면 좋겠다'고 더니 가방에서 황금열쇠를 꺼냈다"고 말했다.
당시에는 이수영 역시 넉넉하지 못한 형편이었다. 그럼에도 박경림을 위해 황금열쇠를 건넸다. 박경림은 "나는 몰랐는데 금을 꼭 받아야 했던 거다. 그래서 몇 십곡을 외워왔더라"라며 이수영이 자신을 위해 필사적이었다고 말하며 그 역시 눈물을 훔쳤다.
이미 잘 알려진 절친인 박경림과 이수영은 특유의 입담으로 초반에는 호흡을 자랑했고, 이후에는 서로의 돈독한 우정을 알 수 있는 일화를 고백하면서 눈물샘을 자극했다. 두 친구의 우정에 지켜보던 이들 모두 박수를 보내며 격려했다.
권수빈 기자 ppb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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