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고성능ㆍ대용량 휴대용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신제품 ‘T5’를 한국을 비롯한 세계 50여 국가에 15일 출시했다. 4세대(64단) V낸드플래시 메모리가 적용된 제품으로, 읽기와 쓰기 속도는 외장형 하드 디스크 드라이드(HDD)보다 5배 가량 빨라졌다.
T5는 저장용량에 따라 2테라바이트(TB), 1TB, 500기가바이트(GB), 250GB의 네 가지 세부모델로 구분된다. 색상은 GB급이 밝고 시원한 블루(Alluring Blue), TB급은 블랙(Deep Black)이다. 인터페이스는 USB 3.1(2세대)을 지원한다.
읽기ㆍ쓰기 속도는 HDD 대비 최대 4.9배 빠른 초당 540메가바이트(MB)라 3GB 크기 풀(Full) HD 영화 한 편을 약 7초면 저장할 수 있다.
2TB 모델 저장용량은 풀 HD 영상 약 1,230시간, 2.8MB 크기 사진 68만장에 이른다. 일반 소비자뿐 아니라 사진작가, 영상 제작자, 콘텐츠 개발자 등 대용량 데이터를 보관해야 하는 이들에게도 적합하다. 게다가 T5는 명함만한 크기에다 두께가 얇고, 무게는 51g에 불과해 휴대성이 좋다. 알루미늄 본체와 충격에 강한 내부 프레임이 적용돼 안정성도 뛰어나다.
T5는 256비트 AES(Advanced Encryption Standard) 하드웨어 암호화와 내부 소프트웨어를 통한 패스워드 설정 기능도 갖췄다. USB 케이블로 PC는 물론 스마트폰 등 다양한 단말기와도 쉽게 연결된다.
삼성전자는 2014년 업계 최초로 V낸드플래시에 기반한 T1을 출시해 휴대용 SSD 시장을 개척했다. 지난해에는 T3를 통해 외장형 저장장치 시장에서 SSD 비중을 확대했다.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브랜드제품 마케팅팀 김언수 전무는 “지난해 T3가 높은 관심 속에 휴대용 SSD 시장 성장세를 주도했다”며 “더 빠르고 견고해진 T5로 새로운 차원의 외장형 스토리지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김창훈 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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