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29ㆍKIA)이 시즌 17승을 올리며 8년 만의 정규시즌 우승에 청신호를 켠 KIA가 흥행에서도 구단 역사를 새로 썼다.
KIA는 1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전에 1만6,545명의 관중을 유치해 시즌 누적 관중 77만6,103명으로 지난해 세운 종전 최다 관중 77만3,499명을 돌파했다. KIA는 전체 72경기 중 75%인 54경기만 치르고도 지난해 총 관중을 넘어섰다. 2014년 개장한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는 첫해 관중 66만3,430명, 2015년 71만141명, 지난해 77만3,499명으로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13년까지 홈으로 썼던 광주 무등경기장 최다 입장 관중은 2011년의 59만2,653명이다.
올 시즌 관중 신기록은 예견된 결과다. 성적이 좋지 않은 해에도 관중 몰이엔 둘째 가라면 서러워하는 ‘전국구’ 인기 구단 KIA는 올해 4월 이래 선두를 질주하면서 구장 개장 이래 최다인 9차례 매진(2만500석)을 달성했다. 극적인 승부도 자주 연출하며 야구팬들을 흥분시키고 있다.
이날도 KIA는 NC를 4-2로 제압하고 롯데에 패한 2위 두산(61승2무44패)과 승차를 7경기로 벌렸다. 에이스 양현종은 선발 7이닝 동안 90개의 공을 던지며 2피안타(1피홈런) 6탈삼진 1실점으로 잘 던졌다. 17승(3패)째를 올린 양현종은 개인 한 시즌 최다승을 갈아치웠다. 종전 기록은 2010년과 2014년 두 차례 기록한 16승이다. 양현종은 남은 등판에서 3승을 더 보태면 토종 선수로는 1995년 이상훈(현 LG 코치) 이후 22년 만에 20승 투수가 된다. 아울러 팀 동료 헥터 노에시(15승2패)와 격차를 벌리고 다승왕을 향해 한 걸음 다가섰다. 9회 등판한 KIA 김세현은 1이닝 동안 3피안타 1실점했지만 승리를 지켜 트레이드 후 첫 세이브를 거뒀다.
6위 롯데는 부산에서 두산을 8-6으로 꺾고 5강 진입을 위해 맹렬한 기세를 이어갔다. 최근 10경기에서 8승2패의 상승세다. 시즌 55승2무53패가 된 롯데는 4위 LG(54승1무49패), 그리고 LG와 승차 없는 5위 넥센(57승1무52패)과 승차를 1.5경기로 좁혔다.
한편 잠실 LG-kt전, 대전 한화-SK전, 대구 삼성-넥센전은 비로 취소됐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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