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사과 위로 메시지 전달
특조위 2기 구성안 논의 전망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취임 후 처음으로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을 만나 위로와 사과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15일 “3년이 넘도록 진상규명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세월호 참사와 피해자 가족을 직접 만나 정부가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지 못한 데 직접 사과와 위로를 할 예정”이라며 “유가족 의견을 청취해 정부 차원의 의지와 대책도 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만남은 이날 오후 1시 30분부터 청와대 영빈관에서 이뤄지며, 대통령과의 대화를 원하는 유가족과 생존자 모두 참석, 약 200여명이 함께할 예정이다.
이날 만남에서는 진상규명을 위한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2기 출범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도 당선 직후 “세월호 특조위가 제대로 활동하지 못하고 끝난 것 같다”고 재조사 의지를 천명했다. 세월호 유가족들은 국회 입법을 통한 특조위 재가동을 원하고 있어, 새 정부도 이 방향에 힘을 실어줄 가능성이 크다. 미수습자 수습 계획과 세월호 추모사업 등도 함께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대선 전부터 세월호 참사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 왔다. 지난 3월에는 전남 진도 팽목항을 찾아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과 비공개 면담을 가졌고,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도 공약에 담았다. 당선 이후에는 기간제 교사였던 고(故) 김초원ㆍ이지혜씨에 대한 순직 인정을 지시, 3년 3개월만인 지난 7월 순직 인정이 이뤄졌다.
정지용 기자cdragon2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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