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도 원물의 110% 수준 인하
롯데마트가 증가하는 1인 가구를 겨냥해 ‘대용량ㆍ저가판매‘의 기존 판매 공식을 깨고 ‘소용량ㆍ소포장’ 상품 비중을 대폭 늘린다고 15일 밝혔다.
롯데마트는 우선 신선식품 등 소용량 상품의 규격(용량)에 대한 객관적인 기준을 마련하고, 포장 방식과 진열 방법을 개선하기로 했다. 대표적으로 수박의 경우 보건복지부의 1회 권장 섭취량과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해 2㎏을 소용량 규격으로 정했다. 소 등심의 소용량 규격은 150g으로 정해졌다.
상품 포장 방식도 개선해 수박은 조각 수박 전용 팩을, 소 등심은 기존보다 작은 전용 트레이(쟁반)를 활용하기로 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기존의 랩을 활용한 포장 방식이나 상품 크기와 맞지 않는 트레이 등은 취급하지 않을 예정”이라며 “특히 과일의 경우 소포장 컵 집기 등을 새롭게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롯데마트는 소용량 상품의 판매 가격도 대폭 낮췄다. 일반적으로 소용량ㆍ소포장 상품들은 인건비와 별도 패키지 비용 때문에 가격이 통상 원제품 대비 130~160% 수준으로 높았다. 하지만 롯데마트는 소포장 상품 가격을 원제품 대비 110~120% 수준으로 인하했다.
김종인 롯데마트 대표이사는 “신선식품을 중심으로 소용량ㆍ소포장 상품을 확대해 기존 대형마트의 판매 공식을 깨는 새로운 판매 전략을 추진하고, 오프라인 유통업체의 강점을 살려 가정식 시장도 적극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민재용 기자 insigh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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