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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라이프] 소형SUV 뭘 고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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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라이프] 소형SUV 뭘 고를까

입력
2017.08.15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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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능은 ‘코나’, 개성은 ‘티볼리’우세

트렁크 용량은 ‘트랙스’ 압도적

“쓰임새 커 소형SUV시장 성장 당분간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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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열풍이 거세다. 올해 자동차 내수 판매가 줄어든 상황에서도 소형 SUV는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ㆍ기아차가 각각 코나와 스토닉을 출시하며 소형 SUV 시장에 뛰어들자, 경쟁 모델들의 판매도 함께 늘어나면서 전체 시장이 커졌다. 5개 완성차 업체가 모두 신차 또는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을 선보인 상태여서 하반기에는 더욱 치열한 시장 쟁탈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15일 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소형SUV 시장의 선두주자인 한국지엠(GM) 트랙스, 르노삼성차 QM5, 쌍용차 티볼리 등의 올해 7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총 2만6,716대다.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4% 늘어난 수치인데, 이 기간 전체 자동차 내수시장 규모가 1.9% 줄어든 것을 감안하면 소형SUV 시장만 성장하고 있는 셈이다.

여기에 6월 코나, 7월 스토닉이 출시됐고, 이 차들은 7월에만 각각 3,145대, 1,342대를 판매하며 시장 진입에 성공했다. 오종훈 오토다이어리 편집장은 “소형 SUV는 크고 투박하고 거칠다는 기존 SUV 이미지를 벗어버리고, 개성이 드러난 디자인에 부드러운 운전감을 더해 전 세대가 선호하는 차량이 됐다”며 “쓰임새가 주목받고 있는 만큼, 5개 모델간 경쟁이 소형ㆍ준중형세단 등의 수요를 흡수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5개사의 소형 SUV는 각기 개성 있는 디자인을 채택한 것처럼, 성능ㆍ크기ㆍ경제성 등에서도 차이가 있다.

우선 성능에선 코나가 앞선다. 가솔린 1.6ℓ터보 엔진은 최고출력 177마력과 27.0토크를, 디젤트림(1.6ℓ)도 136마력과 30.6토크를 각각 확보하고 있어 동력성능이 뛰어나다. 가솔린 트림은 제로백(시속 100㎞까지 가속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7.6초로 웬만한 세단에 뒤지지 않는데다, 상대적으로 낮은 전고(1,550㎜) 덕에 역동적인 주행을 할 수 있다. 사륜구동 시스템 선택도 가능하다.

안전기능과 고급옵션에서도 코나가 돋보인다. 전방 충돌방지 보조 시스템부터 차로 이탈방지ㆍ운전자 주의 경고ㆍ급제동 경보 시스템, 타이어 공기압 경보장치, 헤드업 디스플레이 등 고급차에 포함된 각종 편의기능이 채택돼 있다. 때문에 가격도 최고 2,875만원으로 가장 높다.

차량 크기도 코나가 우위에 있다. 실내공간 크기를 좌우하는 축거는 2,600㎜로 5개 모델 중 QM3(2,605㎜)에 이어 두 번째로 길고, 전폭(1,800㎜)은 티볼리와 함께 공동 1위다. 다만 트렁크 적재용량은 트랙스가 530ℓ로, 티볼리(423ℓ), QM3(377ℓ), 코나(360ℓ)에 비해 월등히 크다.

소형 SUV의 주 고객층이 20,30대라 가장 관심이 큰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는 스토닉이 뛰어나다. 디젤 엔진 기준 가격이 1,895만~2,265만원에 형성돼 있어 티볼리 디젤 모델보다 165만~335만원 가량 저렴하다. 출력, 토크 등 동력성능도 경쟁모델에 뒤지지 않고, 연비는 17.0㎞/ℓ(15인치 타이어 기준)로 최고 수준이다.

개성을 살릴 수 있는 모델은 티볼리다. 쌍용차는 지난달 부분변경 모델인 티볼리 아머를 출시하면서 주문제작형 콘셉트 트림(마이 온리 티볼리)을 함께 내놓았다. 주력 트림인 VX를 기본 베이스로, 아웃사이드미러, 리어 LED 윙로고 엠블럼, 도어스팟램프, 블랙휠, 루프컬러, 데칼 등 전용 아이템을 각각 선택하도록 했다. 여기에 티볼리는 가솔린ㆍ디젤엔진에 수동ㆍ자동변속기, 롱바디모델(에어) 등 다양한 트림을 보유하고 있는 것도 장점이다.

고급성에선 QM3를 경쟁모델들이 따라잡기 힘들다. 프랑스 르노의 ‘캡처’를 이름만 바꿔 들여온 사실상 수입차인데다가, 최근 4년 만에 부분변경을 단행해 중형차 SM6ㆍQM6의 디자인인 C자 모형의 LED주간주행등과 크롬 라디에이터 그릴 등으로 외관에 변화를 줬다. 주력 트림인 RE는 여기에 LED 방향지시등, 블랙 가죽시트, 사각지대 경보 시스템(BSW), 전방 경보장치 등의 신규 기능을 기본 적용하면서도 가격은 30만원 인상된 2,450만원으로 책정했다.

지난 6월 2018년형 모델을 출시한 트랙스는 6단 수동변속기 트림을 출시한 점이 이채롭다. 1.4ℓ가솔린 터보 모델에 새로 도입된 6단 수동변속기는 유럽에서 개발ㆍ생산돼 국내에 공급된다. 오펠의 중형세단 ‘인시그니아’와 스포츠 컨버터블 ‘카스카다’에 적용돼 성능을 인정받은 변속기로, 정확한 조작감으로 고유의 주행성능을 살려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관규 기자 ac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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