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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 #리뷰]'안녕' 박미선의 눈물은 '일중독' 남편을 바꿀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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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 #리뷰]'안녕' 박미선의 눈물은 '일중독' 남편을 바꿀 수 있을까

입력
2017.08.1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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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에 박미선이 출연했다. '안녕하세요' 캡쳐
'안녕하세요'에 박미선이 출연했다. '안녕하세요' 캡쳐

박미선이 진심어린 눈물로 시청자들을 울렸다.

지난 14일 밤 11시 방송된 KBS2 월요예능프로그램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는 개그우먼 박미선, 가수 김종민, 지연, 피터한과 함께 방송을 꾸몄다.

이날 첫 번째 사연의 주인공은 인공관절 수술을 5번이나 받은 40대 주부였다. 사연인은 "시간을 되돌리고 싶다. 결혼 후 17년동안 남편은 가정에 소홀히 한 채 일만하고 있다. 세 아이를 출산 할 때에도 옆에 있어주지 않았다. 심지어 장인이 돌아가셨을 때에도 오지 않았다"고 사연을 털어놨다.

이어 등장한 남편은 "쉰다고 누가 돈주지 않는다. 시간이 안 맞아서 가지 못했던 것이다. 가게를 비우면 안 되지 않느냐"며 변명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가게를 운영하는 건 아내와 딸들이었다.

딸들은 "여기에 사연 내고 싶을 정도로 일을 많이 한다. 아빠는 재료준비만 하시고 헬스를 하러가신다"고 밝혀 주위의 안타까움을 샀다. 아내 또한 남편의 부재로 인해 항상 새벽 2시가 넘어서야 퇴근했고, 결국 무리한 스케줄로 인해 인공관절 수술을 5차례나 받았다.

아내는 "의사 선생님은 내가 일을 너무 많이 해 무릎이 안 좋아 진거라고 했다. 근데 남편은 내가 운동을 너무 안해서 그런거라고 하더라. 수술할 때 보호자가 있어야 했는데 남편이 오지 않았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사연을 듣던 박미선은 남편에게 "일을 하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물었고, 남편은 "가족들을 위해서 한다"고 답했다. 박미선은 "가족들이 지금 행복한 것 같냐"라며 거듭 질문했고, 남편은 "나름대로 행복한 것 같다"고 답해 주위의 원성을 샀다.

남편의 대답을 들은 박미선은 "가족들이 행복해 보이지 않는다. 남편은 지금 시간이 아니라 마음이 없는거다. 사연인이 내 동생이였으면 가만 안뒀을거다. 나이 마흔에 이렇게 몸이 망가졌는데 알아주지도 않냐"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박미선의 눈물에 사연인과 MC들 모두 당황했고, 이에 박미선은 "남편 분에데 미안하다"고 농담을 던지며 분위를 풀었다.

박미선의 진심어린 충고를 들은 남편은 자신의 행동을 되돌아보며 반성했다. 아내는 "남들 잘 때 자고싶다"고 남편에게 부탁했고, 남편은 "앞으로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겠다"며 변화할 것을 약속했다.

한편 해당 사연은 이날 가장 많은 표인 165표를 받았다.

김지원 기자 kjw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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