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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대출vs마이너스통장… 내게 맞는 대출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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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대출vs마이너스통장… 내게 맞는 대출법은?

입력
2017.08.15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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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살면서 빚이 없으면 가장 좋겠지만, 팍팍한 살림살이에 대출이 꼭 필요할 때가 있다. 이왕 대출을 받아야 한다면 이자 부담과 상환기간 등 조건을 살펴보고 내게 맞는 대출법을 활용하자.

담보 없이 받는 대출은 크게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한도대출)으로 구분된다. 둘은 빚을 갚는 방식에서 차이가 있다. 신용대출은 대출금을 약정기간으로 나눠 매달 원리금을 갚아나가는 일반적인 상환 방식이다. 반면 마이너스통장은 대출 한도를 미리 정해 놓고 필요할 때마다 자유롭게 찾아 쓸 수 있는 통장이다. 중도상환수수료 없이 원할 때 빚을 갚을 수 있다.

마이너스통장의 대출이자는 대출한도 전액이 아닌, 빌려 쓴 금액에 대해서만 붙는다. 만약 연 5%의 이자로 1,000만원을 대출하더라도, 실제 통장에서 돈을 꺼내 쓰지 않으면 이자가 안 붙는다. 이 중 500만원을 썼다면 이에 대해서만 연 5%의 이자가 붙고 이후 300만원을 채워 넣는다면 그날부터는 200만원에 대한 이자만 내는 구조다.

기본 이자는 마이너스통장이 신용대출보다 약 0.5%포인트 높다. 은행 입장에서 신용대출은 고정적인 이자수익이 발생하지만 마이너스통장은 빌려 쓴 만큼만 이자를 물릴 수 있으니 수익이 일정치 않다. 은행이 마이너스통장의 금리를 더 높게 책정하는 이유다.

따라서 단기대출이 필요하거나 급한 비상금으로 활용할 직장인이라면 마이너스통장이 유리하지만 좀 더 긴 기간 목돈 대출이 필요하다면 신용대출이 유리하다. 또 한도를 꽉 채워 쓸 경우라면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신용대출이 낫다.

당장 필요하지 않아도 일단 마이너스통장을 만들어 두는 사람도 많은데, 이 때 유의할 게 있다. 비상금으로 쓰기에 편리한 건 맞지만 한번 마이너스통장을 쓰게 되면 생각만큼 다시 채워 넣기가 쉽지 않다. 결국 지출 통제가 안 돼 빚에 의존해 생활을 꾸리게 될 가능성도 간과해선 안 된다.

어떤 대출이든 대출은 주거래은행에서 받는 게 유리하다. 은행은 대출을 해줄 때 고객의 신용등급은 물론, 해당 은행과의 거래 실적도 중요하게 평가한다. 빚을 갚아 나가다가 ▦신용등급이 높은 직장으로 이직하거나 ▦연 소득이 15% 이상 오르거나 ▦직장에서 직위가 상승한 경우 등에는 ‘금리인하요구권’이 생긴다는 점은 기억해두자. 전문자격증(변호사, 의사, 공인회계사 등)을 취득하고 현업에 종사하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이 때 대출자는 증명 서류를 챙겨 영업점을 방문하면 된다. 권재희 기자 luden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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