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은행권 일일 가계대출 동향 공개
“8ㆍ2대책 발표 직후인 3일 3200건에서 차츰 줄어드는 추세”
올 3~7월 일 평균보단 여전히 높아
‘8ㆍ2 부동산대책’ 이후 투기지역과 투기과열지구에서 은행에 신청된 주택담보대출이 지난주 하루 평균 1,000건 안팎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은 “투기지구 대출이 차츰 안정화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지만 여전히 올 3~7월 사이 하루 평균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투기지역ㆍ투기과열지구의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신청 건수는 지난 7일 909건, 8일 1,036건, 9일 985건, 10일 1,080건, 11일 991건으로 지난주 내내 하루평균 1,000건 안팎을 기록했다. 일일 대출 신청 금액은 1,484억~1,747억원 사이로 대략 하루 평균 1,600억원 안팎이었다.
금감원은 “지난 2일 대책 발표 직후 주택담보대출 신청이 하루에만 3,192건이나 몰렸던 3일 이후 차츰 안정화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일 평균 주택담보대출 신청은 올해 3월 608건, 4월 648건, 5월 799건, 6월 1,097건, 7월 606건으로 지난주 신청건수가 여전히 더 높은 수준이다.
한편 주택담보대출과 기타대출을 합친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 11일 현재 739조원으로 집계됐다. 이달 들어 하루에 2,413억원(주택금융공사 양도분 제외 시 2,160억원)씩 늘어난 셈인데, 이는 7월(일 평균 3,180억원)보다 줄어든 것이다. 이 달 들어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증가액도 하루 평균 1,515억원으로, 7월(2,272억원)보다 감소했다.
김동욱 기자 kdw1280@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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