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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총수 자택공사 비리… 한진 임원에 구속영장 신청

입력
2017.08.14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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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성 “그룹 일가 소환은 추후 검토”

대한항공이 2013년 5월∼2014년 8월 조양호 회장의 서울 종로구 평창동 자택 인테리어 공사비용 중 상당액을 인천 영종도 호텔 신축공사비에서 빼돌려 쓴 혐의와 관련해 경찰이 7일 서울 강서구 공항동 대한항공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사진은 서울 강서구 대항항공 본사. 2017.7.7 연합뉴스
대한항공이 2013년 5월∼2014년 8월 조양호 회장의 서울 종로구 평창동 자택 인테리어 공사비용 중 상당액을 인천 영종도 호텔 신축공사비에서 빼돌려 쓴 혐의와 관련해 경찰이 7일 서울 강서구 공항동 대한항공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사진은 서울 강서구 대항항공 본사. 2017.7.7 연합뉴스

경찰이 재벌 총수 자택공사 비리와 관련해 한진그룹 임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추후 수사 결과에 따라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일가를 소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철성 경찰청장은 14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사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그 동안 사실관계에 대해 조사했고 확보된 증거를 통해 범죄 혐의가 소명됐기 때문에 지난주에 관련된 임원 2명에 대한 영장을 신청했다”며 “한 명에 대해서는 기각됐고 다른 한 명은 오는 16일 영장실질심사가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 한진그룹 건설부문 고문 김모씨에 대한 영장은 받아들여졌으나 대한항공 전무 A씨 영장은 검찰단계에서 반려됐다는 게 경찰 설명이다.

경찰은 2013년 5월부터 2014년 8월까지 조 회장 평창동 자택 인테리어 공사비에 회사 돈이 사용됐다는 의혹과 관련해 지난달 7일 특수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로 대한항공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이 청장은 한진그룹 일가 소환 조사와 관련해 “(김씨에 대한) 영장이 발부되면 더 필요한 조사를 하고 추후에 신중히 검토할 예정”이라며 “피의자 신분이 될 지 참고인이 될 지는 지켜봐 달라”고 밝혔다.

정승임 기자 cho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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