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거듭 ‘유승민 다음 대선 바라보고 거부’ 주장
유승민 “박 의원, 허위 사실로 다른 사람 명예 짓밟아”
19대 대선 당시 ‘반문(재인) 후보 단일화’ 공방에 또 불이 붙었다. 유승민ㆍ김무성 바른정당 의원의 반박에, 박지원 국민의당 의원이 재반격을 하면서다.
휴가에서 복귀한 박 의원은 14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단일화 논의를 위해 김 의원 등 바른정당 인사와 수차례 만났다”며 “제가 방송에서 얘기한 그대로”라고 기존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사회자가 ‘김 의원에게서 들은 얘기를 정확히 한 것이냐’고 거듭 확인하자, 박 의원은 “부인하지 않겠다. 그러나 구체적인 얘기를 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앞서 박 의원은 8일 한 종편 방송에 출연해 대선 당시 김 의원 등과 ‘안철수ㆍ유승민 후보 단일화’ 논의를 한 사실을 공개하며 김 의원의 전언 형식으로 유 의원의 발언을 언급했다. 유 의원이 단일화를 거부하며 “나는 TV토론을 잘하니 이렇게 좋은 이미지를 심어놓으면 5년 후에 대통령 될 수 있다”고 했다는 게 요지다.
그러나 당일 유 의원이 “명백한 허위사실이자 명예훼손”이라고 발끈했고, 김 의원도 “대선 때 박 의원,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와 셋이 만나 후보 단일화 논의를 한 적이 있지만 박 의원이 공개한 발언은 한 적이 전혀 없다”고 반박했다.
유 의원은 이날도 당 행사에 참석했다가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정치판에서 사실이 아닌 이야기로 다른 사람의 명예를 함부로 짓밟고 하는 일이 자꾸 있어서는 곤란하다”며 “그런 분인 줄 몰랐는데, 왜 오늘까지도 없는 이야기를 자꾸 하는지 이해를 못 하겠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 측도 “지난 번 낸 입장문 그대로”라고 일축했다.
김지은 기자 lun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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