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군은 고을의 무사안녕을 축원하는 탈놀이인 ‘예천청단놀음’이 경북도 무형문화재 제42호로 지정됐다고 14일 밝혔다.
군에 따르면 청단놀음은 1937년 11월 예천경찰서 낙성식 공연을 마지막으로 중단됐으나 76년 고 강원희 선생의 민속조사를 통해 학계에 알려졌다. 이후 복원을 통해 81년 청단놀음보존회가 결성됐고 그 해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서 최고상인 장관상을 수상하는 등 각종 대회에 두각을 나타내며 예천 대표 탈놀이로 정착했다. 2004년 안동대 한양명 교수의 고증과 2013년 전문가 학술대회를 통해 완성됐다.
청단놀음은 강릉 관노탈놀이와 같은 주술종교적 성격을 풍부하게 지닌 대사가 없는 무언의 탈놀이다. 굿에서 연극으로 바뀌어 온 탈놀이의 전개과정을 잘 보여 주고 있다.
유일하게 키(곡식 따위를 담고 까불어서 쭉정이 등 불순물을 제거하는 기구)로 만든 탈을 비롯해 북광대탈, 쪽박광대탈, 주지광대탈, 지연광대탈, 중광대탈, 얼레방아탈 등이 등장해 여섯 마당을 꾸민다. 예천청단놀음보존회가 전승활동을 하고 있다.
이용호기자 ly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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