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모드 등 UX 대거 탑재
목소리로 잠금화면 해제 가능
31일 베를린서 처음으로 공개
LG전자가 이달 말 막이 오르는 하반기 ‘스마트폰 대전’에서 사용 편의성에 승부를 걸었다. 심혈을 기울인 전략 스마트폰 ‘LG V30’에는 작가 수준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전문가 모드’ 등 이전에 없던 다양한 사용자경험(UX)을 대거 탑재한다.
LG전자는 이미 알려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대화면 디스플레이와 역대 스마트폰 중 최고 밝기의 조리갯값(F1.6) 카메라 이외에 V30에 새로 적용하는 UX를 14일 공개했다.
이중 전문가 모드는 맘에 드는 사진을 고르면, 조리갯값이나 화이트밸런스, 셔터 스피드 등의 카메라 설정이 똑같아지는 기능이다. 스마트폰에 저장된 사진을 선택한 뒤 셔터를 누르기만 하면 초보자도 작가 수준의 사진을 연출할 수 있다. LG전자는 응용소프트웨어(앱)를 통해 V30 사용자가 전문가들의 다양한 사진을 내려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기존 V시리즈에 적용된 ‘세컨드 스크린’(독자적으로 구동하는 보조 화면)은 ‘플로팅 바’로 진화했다. 평소 반원 모양 작은 아이콘인 플로팅 바를 클릭하면 자주 쓰는 앱이 5개까지 좌우로 펼쳐진다. 위치는 메인 화면의 원하는 곳에 지정할 수 있고 보이지 않게 숨기는 것도 가능하다.
최소의 전력으로 화면이 항상 켜진 상태를 유지하는 ‘올웨이즈 온’은 전체 화면을 열지 않고도 음악재생, 근거리 무선전송(블루투스), 와이파이(Wi-Fi), 카메라, 화면 캡처, 손전등 기능을 활성화할 수 있어 편리하다.
V30는 화면이 꺼져있을 때 미리 저장한 키워드와 사용자 목소리를 분석해 잠금화면을 해제하는 기능도 제공한다. 가령 ‘열려라 참깨’로 키워드를 지정하면 얼굴 인식이 어려운 어두운 환경에서도 스마트폰에 손을 대지 않고 자신만의 주문을 외우면 된다.
이밖에 지문인식과 안면인식, 미리 지정한 패턴대로 스마트폰을 두드리는 ‘노크코드’ 등 상황에 따라 다양한 방법으로 잠금화면을 해제할 수 있다.
LG전자 MC사업본부장인 조준호 사장은 “OLED 풀비전의 차원이 다른 시각적 경험과 전문가급 카메라 성능을 직관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고전 중인 LG전자 스마트폰 사업 부활의 막중한 책임을 안은 V30는 ‘2017 국제가전박람회(IFA)’ 개막 하루 전인 오는 31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최초로 공개된다. 국내 출시는 다음달 15일이다. 같은 날 삼성전자도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8를 출시할 예정이다.
김창훈 기자 chkim@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