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ㆍ18세계기록유산 경험 전수
5월 기록물 등재 관련자 파견
5ㆍ18민주화운동기록관은 미얀마의 ‘88항쟁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위해 국제적인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88항쟁은 1988년 8월 8일 민주화를 요구하는 미얀마 양곤 대학생들과 승려, 시민 등을 미얀마 군부가 무력으로 진압하면서 3,000여 명이 희생되고, 1만여 명이 실종된 것으로 추정되는 사건이다.
5ㆍ18기록관은 88기념관 측의 요청에 따라 7일 5ㆍ18광주민주화운동기록물 세계기록유산 등재 경험이 있는 안종철 전 5ㆍ18기록물 유네스코등재 추진단장, 이덕재 5ㆍ18민주화운동기록관 학예연구사 등 2명을 미얀마에 파견했다. 이들은 현지 관계자들과 논의해 33인으로 구성된 88항쟁기록물 유네스코 등재추진위원회를 발족했다. 또 흩어져 있는 당시 유인물, 사진ㆍ일기장, 군인들이 사용한 대검, 시위대 깃발, 병원 치료기록, 공공기록물 등을 추가 수집키로 협의했다. 시는 내년 3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신청서 마감이 이뤄질 때까지 지원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5ㆍ18기록관 관계자는 “미얀마 양곤 88항쟁 인권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지원활동은 미얀마인들의 민주화 노력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원활동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민주ㆍ인권도시로서 광주의 위상이 제고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경호 기자 k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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