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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쌈, 마이웨이’ 김지원 “2년 연속 베스트커플상 받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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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쌈, 마이웨이’ 김지원 “2년 연속 베스트커플상 받고 싶다”

입력
2017.08.14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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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경제 양지원] 배우 김지원이 일명 ‘인생캐’(인생 캐릭터)를 만났다. 종영한 ‘쌈, 마이웨이’에서 불도저 같은 성격의 최애라 역으로 기존의 차분하고 도도한 이미지와는 상반된 매력을 십분 발휘했다. 마치 몸에 잘 맞는 옷을 입은 것처럼 자연스러운 연기로 청춘을 대변하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었다. 범국민적인 인기를 얻은 전작 ‘태양의 후예’(2016년)에 이어 배우로서 또 한 번 큰 수확을 거뒀다.

김지원에게 캐릭터 싱크로율을 물으니 “반반인 것 같다”며 웃었다. 할 말은 다 하는데다 화끈한 행동파인 최애라를 보며 속이 시원했단다. “처음 대본을 봤을 때 최애라는 굉장히 용감한 친구라고 생각했다. 자신의 꿈을 위해 용기 있게 도전하고 그로 인한 상처로 감당한다. 모든 것을 다 딛고 일어나는 캐릭터라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러브라인에도 ‘밀당’ 같은 게 없지 않나. 속 시원했고 재미있었다.”

실제로 앞에 나서는 편이 아닌 김지원은 최애라를 만나며 좀 더 진취적이고 긍정적인 성격으로 변하게 됐다.

“농담 삼아 소속사 관계자와 ‘행사를 뛰자’는 말을 많이 했다. 적성을 찾은 것 같다. 행사 진행하는 신에서 걱정이 많았는데 나름 재미있었다. 말을 많이 하고 진행하는 부분이 내 성격과 다른 것 같았는데 새로운 모습을 발견한 것 같다.”

최애라는 친구 백설희(송하윤)에게 쓴 소리도 마다하지 않는다. 후배 장예진(표예진)에게 계속 흔들리는 백설희의 남자친구 김주만(안재홍)과 헤어지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실제로는 그런 경험이 없긴 하다. 최애라는 정말 그들을 친구로 생각했기 때문에 그런 말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나 같은 경우는 최대한 상대방의 의견을 지지해주려고 하는 편이다. 어차피 답은 정해놓고 고민을 털어놓는 사람들이 태반이지 않나(웃음).”

청춘들이 꿈과 사랑을 찾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인 만큼 출연진 역시 2030배우로 이뤄졌다. 김지원은 “촬영장에서 우리끼리 꽁냥꽁냥 재미있게 놀았던 것 같다”고 했다. 이어 “박서준은 정말 최고의 파트너였다. 고동만 캐릭터가 박서준의 연기로 살아났다. 결코 쉽지 않은 격투기까지 소화하면서 한 번도 얼굴을 찌푸린 적이 없다. 현장의 분위기 메이커다. 송하윤은 마음이 참 따뜻했다. 정말 설희와 똑같다. 엄마처럼 누굴 챙기는 걸 참 좋아한다. 안재홍은 이번에 함께 연기하며 더 팬이 됐다. 실제 성격은 진중하고 차분한데도 유머러스하다.”

드라마의 재미를 더한 인물로 최우식을 빼놓을 수 없다. 최우식은 극중 고동만에게 자격지심을 느끼고 의도적으로 최애라에게 접근한 박무빈 역을 연기했다. 마냥 다정하고 상냥한 박무빈의 소름 돋는 반전은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최우식은 굉장히 매력적이다. 카메오 출연인데도 불구하고 분량 이상의 존재감을 해낸 것 같다. 박무빈을 연기해줘서 너무 감사했다. 대본을 봤을 때 ‘누가 이 캐릭터를 할까?’라고 궁금했는데 최우식인 걸 알고 안도했다. 촬영하면서 도움도 많이 받았다. 끼가 넘치는 배우다.”

‘쌈, 마이웨이’에서는 ‘남사친’ㆍ‘여사친’이 연인으로 발전하는 과정이 현실적이면서 로맨틱하게 그려졌다. 김지원은 “‘남사친’은 있지만 연인이 될 가능성은 전혀 없는 것 같다”며 웃었다. “누굴 만나느냐에 따라 다르긴 하겠지만 실제로도 좀 편안한 사람에게 호감을 느끼는 건 맞다. 아직은 일을 더 열심히 해야 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연애를 할 엄두가 안 난다”고 강조했다.

김지원은 ‘태양의 후예’로 전환점을 맞았다. 터프하고 당당한 여군이자 연애스타일도 적극적인 윤명주 역을 완벽히 소화하며 스타로 떠올랐다. 그 해 KBS 연기대상에서 파트너였던 진구와 베스트 커플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만약에 이번 시상식에서 상을 받을 수 있다면 베스트 커플상을 받고 싶다. 이 상을 받으면 고동만, 최애라가 그만큼 좋은 시너지를 냈다는 걸 느낄 것 같다. 사실 ‘태양의 후예’는 가슴 아픈 커플이지 않았나. ‘쌈, 마이웨이’는 행복한 일이 많은 알콩달콩한 커플이다. 그래서 더 베스트 커플상에 욕심이 나는 것 같다.”

사진=킹콩by스타쉽 제공

양지원 기자 jwon04@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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