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정재호]
강원-제주전이 벌어진 알펜시아 경기장/사진=프로축구연맹
진성욱의 선제골과 김원일의 추가 골을 앞세운 제주 유나이티드가 올 시즌 강원FC를 상대로 3경기 만에 첫 승리를 장식했다.
제주는 13일 저녁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핑타워 축구장에서 열린 2017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5라운드 강원과 원정 경기에서 전반 21분 진성욱과 후반 6분 김원일의 골에 힘입어 2-0으로 이겼다.
이로써 제주는 올 시즌 강원전 2전 2패 및 2013년 전적을 포함해 3연패 사슬을 끊었다. 경기 전 만난 조성환 제주 감독은 “강원과 앞선 경기들은 어수선한 가운데 초반 세트 피스에서 골을 내주고 힘들게 끌려갔던 기억이 있다. 그때의 실수를 발판 삼아 그런 준비들을 많이 했다”고 말했는데 그대로 적중했다. 초반 힘 싸움에서 밀리지 않고 선제골을 넣은 뒤 그대로 승기를 굳혔다.
한 경기를 덜 치른 제주는 최근 5경기 4승 1무의 상승세를 그대로 이어가 승점 44로 선두권 추격의 고삐를 바짝 당긴 반면 승점 37에 묶인 강원은 지난 라운드 상주 상무전을 힘겹게 이기기도 잠시 앞선 3경기 3연패의 좋지 않은 흐름이 되살아났다.
이날 저녁 경기장은 한여름 찜통 같이 끌어 오르는 다른 구장과 확연히 다른 날씨를 보였다. 평창 기온은 24도를 나타냈지만 실제로는 반팔을 입고 조금만 앉아있어도 서늘함이 느껴져 몸이 저절로 움츠러들 정도로 선선했다. 선수들이 경기를 뛰기에는 그야말로 최적의 날씨였다.
반가운 얼굴도 포착됐다. 14일 대표팀 명단 발표를 앞두고 있는 신태용 감독이 김남일 코치 등과 직접 현장을 찾아 강원-제주전을 유심히 관찰하며 눈여겨본 선수들의 컨디션을 마지막으로 점검하는데 여념이 없었다.
상위권 도약에 사활을 건 두 팀이 맞붙은 경기답게 양상은 초반부터 다소 위험한 반칙이 난무하는 등 거칠게 흘러갔다.
차분하게 공방을 이어가던 흐름의 균형을 깬 건 제주 공격수 진성욱이다. 진성욱은 왼쪽 측면에서 문상윤이 올린 크로스를 헤딩으로 받은 뒤 때려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강원은 동점골을 위해 반격했으나 추가 득점은 없었다.
후반 들어 제주는 6분 만에 한 발 더 달아났다. 코너킥 상황에서 권순형이 오른발로 처리한 킥을 김원일이 떠올라 헤딩으로 마무리했다.
강원이 총공세를 벌였고 후반 22분에는 나니 대신 문창진을 넣어 공격 조합의 변화를 꾀했으나 무위로 돌아가며 그대로 경기를 내줬다.
평창=정재호 기자 kemp@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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