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미국령 괌을 포위 사격하겠다는 북한의 위협에 대해 “괌이든 다른 곳이든 그(김정은)가 어떤 행동이라도 한다면 진짜로 후회하게 될 것”이라며 거듭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저지주 베드민스터 트럼프내셔널골프클럽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말했다. 그 동안 수위를 높여 온 대북 발언이 단순한 엄포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면서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통화할 예정이라고 언급하며 “나보다 평화적 해법을 더 선호하는 사람은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취임 후 북한과 ‘뉴욕 채널’을 가동해왔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이야기 하고 싶지 않다”며 답변을 피했다. 앞서 AP통신 등은 미 국무부의 조셉 윤 대북정책특별대표와 박성일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차석대사가 정기적으로 만나왔다고 전했다.
같은 날 트럼프 대통령은 괌의 에디 바자 칼보 주지사에게 전화를 걸어 “걱정하지 말라. 당신은 안전할 것이며 보호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지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베드민스터에서 기자들과 문답 후 칼보 지사에게 전화화 이 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통화에서 “당신이 문제를 떠안지 않을 것이다. 우리 군대는 매우 신뢰할 만하고, 우리는 견고하며 세계 최강”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채지선 기자 letmekno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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