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 회장.(왼쪽에서 3번째)/사진=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병실에서 투병 중인 이건희 삼성 회장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직을 사퇴했다.
IOC 집행위원회는 11일 이 회장의 가족으로부터 이 회장을 IOC 위원으로 간주하지 말아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며 이 회장의 IOC 위원직 사퇴를 공식 발표했다.
이건희 회장은 지난 2014년 5월 10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자택에서 급성 심근경색을 일으켜 인근 순천향대학 서울병원으로 옮겨진 후 심폐소생술(CPR)을 받았다. 다음 날 삼성서울병원으로 이송돼 심혈관을 넓혀주는 심장 스텐트(stent) 시술을 받은 이 회장은 3년 넘게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이 회장의 사퇴에 따라 한국을 대표하는 IOC 위원은 지난 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선수위원으로 선출된 유승민 위원 1명만 남게 됐다.
1999년 이전에 선출된 IOC 위원의 정년은 80세다. 1942년생인 이 회장의 정년은 아직 남았지만 투병 중이라 정상적인 활동이 어렵다고 판단해 가족들이 사퇴 요청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회장의 사퇴로 국제 스포츠 무대에서 한국의 외교력은 저하될 수 밖에 없게 됐다.
이날 IOC는 집행위원회에서 추천한 9명의 새로운 IOC 위원 후보를 공개했다. 명단에는 루이스 메히아 오비에도 도미니카공화국올림픽위원회 위원장, 칼리드 무함마드 알 주바이르 오만올림픽위원회 위원장 등 9명이 포함됐다. 새 IOC 위원 후보는 다음 달 13∼16일 페루 리마에서 열리는 제131차 IOC 총회에서 투표로 뽑히게 된다. 이들의 선출은 확정적인 상황이다. 따라서 이번에 IOC 위원에 입후보한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결국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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