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타자’ 이승엽(41ㆍ삼성)이 첫 번째 은퇴 투어 무대인 대전에서 솔로포를 터뜨렸다.
이승엽은 11일 대전 한화전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2-8로 뒤진 9회초 선두 타자로 나가 상대 구원 투수 박상원의 직구를 받아 쳐 비거리 130m의 시즌 19호 대형 아치를 그렸다. 패색이 짙었지만 마지막 타석까지 집중해 ‘홈런왕’다운 면모를 보였고, 한화 팬들도 큰 박수로 이승엽의 홈런을 축하했다.
경기 시작 전 뜻 깊은 은퇴 행사와 어린이 팬들과 만남을 가진 이승엽은 승부에 집중했다. 2회 첫 타석에서 한화 선발 카를로스 비야누에바에게 볼넷을 골라냈고, 4회 1사 1루에서는 우전 안타를 쳤다. 6회 세 번째 타석에서 우익수 뜬 공으로 물러난 이승엽은 9회초에 대포를 가동하면서 3타수 2안타(1홈런) 1타점을 기록했다. 경기는 한화의 8-3 승리로 끝났다.
넥센은 고척에서 두산을 6-3으로 꺾었다. 넥센 선발 제이크 브리검은 6이닝을 7피안타 2볼넷 6탈삼진 3실점으로 막고 시즌 8승(3패)째를 챙겼다. 4번 타자 김하성은 4타수 1안타(1홈런) 3타점 1득점을 기록, 2년 연속 20홈런을 달성했다.
잠실에서는 LG가 1-2로 뒤진 7회 5점을 뽑아내며 전세를 뒤집어 SK에 6-2로 이겼다. 수원에서는 최하위 kt가 7-8로 끌려가던 9회말 2사 1ㆍ2루에서 이해창이 KIA 김윤동을 상대로 개인 첫 끝내기 2타점 2루타를 날리며 선두 KIA에 극적인 9-8 승리를 거뒀다.
김지섭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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