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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낙인 서울대 총장 “시흥캠 9월부터 조성…소통 부재 송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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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낙인 서울대 총장 “시흥캠 9월부터 조성…소통 부재 송구”

입력
2017.08.11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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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시흥캠퍼스 협의회가 10일 성과 없이 종료돼 학내 갈등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성낙인 총장은 소통 부재에 대해 사과하면서도 사업 강행 의지를 내비쳤다.

성 총장은 11일 담화문을 통해 “이제는 시흥캠퍼스 조성을 시작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성 총장은 “오는 9월 교직원 아파트, 외국인 기숙사, 대학원생 아파트 등 캠퍼스 조성의 기반이 될 시설부터 우선적으로 만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협의회 합의가 불발되고 학생들이 시흥캠 실시협약 철회 요구를 다시 분명히 한 지 하루만이다.

성 총장은 담화문에서 “총장으로서 시흥캠퍼스 추진과정에서 소통 부재로 인해 발생했던 학내 갈등과 불신에 대해 학내 구성원들께 거듭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대학 행정 책임자로서 학내 갈등을 조속히 해결하지 못한 점도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시흥캠 사태와 관련해 지난해 9월과 올해 3월에 이은 세 번째 사과다.

성 총장은 전날 합의를 이루지 못한 채 끝난 시흥캠 협의회에 대해서는 “절차와 결과에 양측 모두 완벽하게 만족할 수는 없겠지만 충분히 의미 있는 과정이었다”면서 “이를 통해 그 동안의 갈등을 뒤로 하고 시흥캠퍼스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최소한의 기반이 마련됐다”고 밝혔다. 구성원간 소통과 대화를 계속하기 위해서는 향후 시흥캠퍼스 추진위원회에 교수와 직원, 학생 대표까지 참여시키기로 약속했다.

담화문에는 시흥캠퍼스 6대 기본 방향이 공개됐다. 시흥캠퍼스는 ▲공공성을 기반으로 한 사회공헌 캠퍼스 ▲과학대국을 지향하는 기초과학 육성 캠퍼스 ▲제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미래기술 스마트 캠퍼스 ▲인류문명과 사회발전을 탐구하는 문화ㆍ사회ㆍ예술 융복합 캠퍼스 ▲통일을 대비하는 통일ㆍ평화ㆍ인권 캠퍼스 ▲교직원 및 학생ㆍ연구원들을 위한 행복캠퍼스가 돼야 한다는 것이 그것. 성 총장은 “서울대에 주어진 공적 책무를 다하는 장을 열어가도록 하겠다”고 자신했다.

곽주현 기자 zo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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