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한 고등학생이 2018년 중간선거를 앞두고 캔자스 주지사 민주당 후보로 출마를 노리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정치가 후퇴하고 있다며 역대 최연소 주지사 후보를 자처한 잭 버거슨(16) 군이 그 주인공이다.
9일(현지시간) abc뉴스 심야 토크쇼인 ‘지미 키멜 라이브’의 화상 인터뷰에 출연한 버거슨은 "샘 브라운백 캔자스 주지사와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퇴화하는 정치를 바로잡기 위해 어린 세대가 참여한다”고 밝혔다. 브라운백 주지사는 낙태ㆍ동성애 반대 등에 앞장 서고 있는 강경 보수 인사로, 올해 여론조사업체 설문 결과 미국에서 '가장 인기 없는 주지사' 2위에 오른 인물이다.
버거슨의 출마는 나이 제한을 두는 대부분의 주와 달리 캔자스 주는 주지사 후보 나이 제한을 두지 않아 법적으로 가능하다. 버거슨의 러닝메이트이자 부지사 후보 역시 동급생인 알렉산더 클라인이다. 이들은 주정부 건강관리제도 정비와 교사 임금 인상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버거슨은 “많은 이들이 우리의 출마를 진지하게 보지 않는 걸 알지만, 유권자들이 우리의 특별한 메시지를 듣는다면 생각이 바뀔 거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태무 기자 abcdefg@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