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22일부터 열흘간 취임 후 첫 정부 부처 업무보고를 받는다. 이번 업무보고는 과거와 달리 대통령이 직접 참석해 핵심정책과제를 놓고 주요 공직자들과 토론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11일 기자회견에서 “문 대통령은 22개 부처를 9개 그룹으로 나눠 핵심정책토의를 진행한다”며 “부처별 핵심 과제를 정리ㆍ점검해 국정 이슈를 주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의도”라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신임 장관들의 업무 파악 및 정기국회 준비가 강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핵심정책토의는 정부부처들이 올해 하반기 중점 추진할 핵심정책 2개를 추리고, 정책을 관여하는 부처 2~3곳이 모여 토론을 벌이는 식으로 진행된다. 문 대통령이 직접 주재하고, 부처 장관과 주요 공직자도 참석한다. 부처별 보고시간은 10분 내외로 최소화하고, 나머지 40여분을 토론에 집중할 예정이다. 토론을 통해 정부가 중점 추진할 핵심 과제를 추리고, 부처간 칸막이를 낮춰 과제 수행의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국정과제를 신속히 골라내기 위해 을지훈련(21일~24일) 기간에도 업무보고가 진행된다. 2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방송통신부가 업무보고의 스타트를 끊고, 23일 외교부와 통일부, 25일 기획재정부ㆍ금융위원회ㆍ공정거래위원회 순으로 진행된다. 31일 보건복지부ㆍ고용노동부ㆍ여성가족부를 마지막으로 종료된다. 최근에 신설된 중소벤처기업부 업무보고는 출범식을 겸해 9월 별도 추진할 계획이다.
정지용 기자cdragon2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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