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ease ARMY remember what we say, love myself, Love Yourself”
랩몬스터가 지난 5월 세계 3대 음악 시상식 중 하나인 ‘미국 빌보드 뮤직 어워드’ 시상대에 올라 전 세계에 외친 말이다. 당시에는 몰랐지만, 이 수상소감은 전 세계 팬들을 향한 스포일러였다.
방탄소년단다운 큰 그림이다. 드디어 방탄소년단이 11일 새 시리즈의 시작을 알렸다. 학교, 화양연화, 윙스의 뒤를 이을 이번 시리즈의 제목은 랩몬스터가 수상소감에서 말했던 바로 그 ‘러브 유어셀프’이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2013년 6월 데뷔 앨범 ‘2 Cool 4 Skool’을 시작으로 ‘O!RUL8,2?(Oh! Are you late, too?)’, ‘Skool Luv Affair’를 연이어 발표하며, 10대들의 가장 큰 관심사인 꿈, 행복, 사랑을 아우르는 학교 3부작 시리즈를 완성했다.
‘시리즈’라는 타이틀로 음반에 연작 개념을 처음으로 도입하며 아이돌계 콘텐츠에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냈다. 음반 단위가 아닌 시리즈로 팬들과 소통하는 것이다. 이후 ‘화양연화 pt.1’, ‘화양연화 pt.2’, ‘화양연화 Young Forever’로 이어지는 청춘을 주제로한 ‘화양연화 시리즈’는 지금의 방탄소년단을 있게 한 도약의 터가 됐다.
유혹에 빠진 소년들을 그린 ‘WINGS’와 ‘WINGS 외전: YOU NEVER WALK ALONE’의 ‘윙스 시리즈’는 미국 빌보드나 아이튠즈, 영국 오피셜 메인 차트에 진입하는 세계적인 성과로 케이팝의 새로운 방향과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처럼 방탄소년단이 시작한 연작 콘텐츠는 방탄소년단의 성공 비결로 꼽히며, 아이돌 업계에 시리즈 음반 열풍을 이끌었다. 많은 아이돌 가수들이 이 열풍에 뛰어들었으나, 방탄소년단만큼 촘촘한 기획을 바탕으로 한 스토리의 연속성을 따라가진 못했다.
뿐만 아니라 방탄소년단은 단순히 1장의 앨범을 위한 프로모션이 아닌 시리즈 전체를 개괄하는 독특한 프로모션 방식을 더해왔다.
많은 팬들에게 충격을 줬던 화양연화 프롤로그 영상은 한 편의 영화 같은 퀄리티로 ‘화양연화 시리즈’의 예고편 역할을 했다. 영화적 특성과 연극적 요소를 결합한 7개의 쇼트필름은 ‘윙스 시리즈’의 서막을 알렸다. 이런 콘텐츠에는 앞으로 선보일 시리즈의 흐름을 읽을 수 있도록 많은 은유와 상징을 내포해 팬들에게 재미를 선사한다.
방탄소년단은 이날 ‘러브 유어셀프 시리즈’의 시작을 알리며, 함께 공개된 포스터가 새 앨범에 대한 프로모션이 아닌 새 시리즈의 프로모션임을 확실히 밝혔다. 과연 연작 시리즈의 선도자다운 행보다. 앞으로 공개될 포스터와 콘텐츠로 방탄소년단이 이번에 전할 이야기는 무엇일까. 이번 시리즈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박건욱 기자 kun111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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