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산 산증인’ 박선홍 전 광주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이 9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1세.
박 전 부회장은 호남 최초 산악회인 ‘전남산악회’를 결성하고 무등산보호단체협의회, 무등산공유화재단 설립 등을 주도하며 무등산 보호에 앞장섰다.
무등산환경대학을 개설해 환경의식을 일깨웠고 무등산 난개발과 환경파괴를 막기 위해 무등산의 땅을 사서 공익재산에 기부하는 무등산공유화 운동을 펼치기도 했다. 무등산의 역사와 문화, 지리를 집대성한 기록물 ‘무등산’(1998)을 펴내고 지적 재산권을 광주문화재단에 기증했다.
향토사 정립에도 앞장서 19세기 후반에서 21세기 후반에 이르기까지 광주의 생생한 역사를 집대성한 책 ‘광주 100년’(1994)을 출간했다.
1952년 대학 졸업과 함께 광주상공회의소에 입사해 1993년 퇴직까지 사무국장과 상근부회장을 역임하면서 지역사회 산업발전에 공헌했다. 1994년부터 1999년까지 조선대 이사장으로 재임하면서 치과병원 증축, 학교장책임운영제 도입 등 학교발전과 법인정상화에 힘썼다. 대통령 표창, 국민포상, 철탑산업훈장 광주시민대상, 대한민국 산악대상 환경상을 받았다.
유족으로 3남이 있다. 빈소는 광주 조선대병원 장례식장, 발인은 12일, 장지는 광주영락공원이다. (062)231-8905.
김종구 기자 sor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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