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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북 선제타격 질문에..."앞으로 알게 될 것"

입력
2017.08.11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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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정신 차리고 자세를 가다듬기 시작하는 게 나을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북한이 '화염과 분노'(fire and fury)에 직면할 것이라는 자신의 경고에도 북한이 괌 주변 타격을 위협하는 등 더욱 거세게 나오는 데 대해 "아마도 그 성명이 충분히 강하지 않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휴가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뉴저지 주 베드민스터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국가안보회의(NSC) 관계자들과 회의를 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화염과 분노' 발언이 북한을 자극해 오히려 긴장을 고조시키는 것이 아니냐는 여야의 여론이 있다는 지적에 "그게 강한가"라고 반문하며 이같이 답했다.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탑재할 수 있는 핵탄두 소형화에 성공했다는 워싱턴포스트(WP)의 보도에 맞서 자신이 언급한 '화염과 분노' 경고가 너무 극단적이라는 워싱턴 정가의 비판에 정면 반박하면서 '언어의 수위'를 한층 더 끌어올린 것이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미국령 괌에 대한 '포위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고 발표한 만큼 '선제타격'으로 무력화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우리는 그런 것을 (대놓고) 말하지 않는다. 절대 그러지 않는다. 나는 그러지 않는다"며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았다.

북한이 미국 영토인 괌에 대한 공격 가능성을 위협한 데 맞서 트럼프 대통령도 선제타격을 포함한 군사 옵션 사용을 원칙적으로 배제하지 않음에 따라 '한반도 8월 위기설'이 현실화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북한이 해온 일들, 북한이 모면해온 것들은 비극이고 허용될 수 없다"면서 "북한이 미국에 대해 (군사)행동을 하려 한다면, 매우 매우 긴장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북한은 정신 차리고 자세를 가다듬기 시작하는 게 나을 것"이라며 "그렇지 않으면 고통을 겪었던 일부 국가처럼 북한도 고통을 겪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 뒤 "그것은 내가 말했던 것보다 확실히 더욱 거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미국에 대한 공격 움직임을 보일 경우에 대해 "북한이 가능하리라고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것과 같은 일들이 북한에 일어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대북 협상과 관련해 "북한과의 협상은 항상 고려하고 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중국에 대해서는 "북한 문제에 있어 더 많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압박을 계속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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