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언론노동조합(언론노조) MBC본부와 영상기자회 등이 지난 9일 서울 상암동 MBC신사옥 1층 로비에서 ‘MBC판 블랙리스트’ 사태를 규탄하는 집회를 진행했다. 언론노조MBC본부 제공

MBC 보도국 취재기자 80여명(전체 기자 250여명)이 11일 오전 8시부터 제작중단에 돌입한다. 시사제작국 기자 PD, 콘텐츠제작국 PD, 영상기자회 소속 카메라기자들이 제작중단을 선언한 데 이어 보도국 취재기자들까지 제작중단에 동참해 이 같은 움직임이 총파업으로 이어질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MBC 보도국 기자들은 10일 저녁 총회를 열고 11일 오전 8시부터 제작중단에 돌입하기로 결정했다. 이들은 11일 오전 11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제작중단을 발표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9일 영상기자회 소속 카메라기자 50명도 전국언론노동조합(언론노조) MBC 본부가 공개한 일명 ‘‘MBC판 블랙리스트’에 대한 반발로 제작중단을 선언했다. ‘MBC판 블랙리스트’는 사측이 2012년 파업 참가 여부와 정치적 성향에 따라 기자들을 4등급으로 매겨 인사 평가와 인력 배치에 활용했다는 의혹을 입증하는 문건이다.

MBC ‘PD수첩’은 지난달 21일부터 제작중단에 들어가 3주째 결방 중이다. 이어 지난 3일에는 시사제작국 소속 PD와 기자 22명이, 지난 9일에는 콘텐츠제작국 소속 PD 30명이 ‘PD수첩’을 지지하며 제작거부에 들어갔다. 11일까지 제작거부에 참여하는 부서는 총 3개국으로 참여 인원만 200명이 넘어선다. 2012년 MBC 총파업이 기자회의 제작거부에서 시작한 전례가 있어 이번 제작거부 사태가 총파업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있다.

MBC는 지난 9일 ‘MBC판 블랙리스트’에 대해 “회사의 경영진은 물론, 보도본부 간부 그 누구도 본 적도 없는 문건”이라며 “허위 사실을 유포해 회사의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경영진과 보도본부 간부들의 명예를 훼손한 인사들에 대해서는 형사와 민사 등 모든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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