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ㆍ2 부동산 대책 영향으로 서울 아파트값이 1년5개월여 만에 하락 전환했다.
10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7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조사 결과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 대비 0.03% 떨어졌다. 서울 아파트값이 하락한 것은 작년 2월 마지막주에 -0.01%를 기록한 이후 75주만에 처음이다.
이번 8ㆍ2 대책으로 서울 전역이 투기과열지구로, 이 중 강남권 등 11개구는 투기지역으로 중복 지정되면서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급매물이 증가하고 매수 문의는 실종되면서 가격이 내림세로 돌아섰다.
반포 주공1단지 등에서 2억∼3억원 내린 매물이 나왔던 서초구가 이번주 조사에서 -0.22%로 가장 큰 하락세를 보였고, 둔촌 주공 등이 약세를 보인 강동구도 -0.20% 떨어졌다. 강남(-0.02%)과 송파(-0.05%), 양천(-0.03%), 노원구(-0.01%) 등 대책 발표 전 가격이 급등했던 지역들이 일제히 하락하며 서울지역 25개구 중 10개구의 아파트값 호가가 내렸다.
경기도 아파트값은 0.03% 상승해 지난주(0.12%)보다 오름폭이 축소됐다. 분당이 지난주 0.64%에서 금주 조사에선 0.19%로 상승폭이 급감했고, 투기과열지구로 묶인 과천시는 보합 전환했다.
지난주 0.02% 올랐던 지방 아파트값도 금주에는 보합세를 보였다. 경남(-011%)·충북(-0.08%)·울산(-0.07%)·충북(-0.08%)·경북(-0.09%) 등이 하락했고 부산(0.03%)과 대구(0.11%) 등은 지난주보다 상승폭이 둔화했다.
비수기 영향으로 전셋값은 0.01%로 지난주(0.02%)보다 오름폭이 축소됐다. 서울이 0.02% 올랐으나 지난주(0.08%)보다 상승폭이 줄었고 지방은 0.01% 하락했다.
김기중 기자 k2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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