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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항 신국제여객터미널에 국내최대규모 지열냉난방시스템 갖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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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항 신국제여객터미널에 국내최대규모 지열냉난방시스템 갖춰

입력
2017.08.10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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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항 신국제여객터미널과 크루즈터미널에 단일건물규모 최대의 지열 냉난방시스템이 갖춰진다.

인천항만공사는 내년 10월과 2019년 6월 각각 준공 예정인 인천항 크루즈터미널과 신국제여객터미널의 냉난방에 지열을 활용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신국제여객터미널에 구축되는 지열 냉난방시스템의 용량은 7,000㎾급으로 국내 단일 건물 중 최대 규모다. 공사가 도입하는 지열 이용 냉난방시스템은 지상 온도와 관계없이 항상 15도 안팎을 유지하는 지하 450m의 지하수를 퍼 올려 열펌프로 냉각·가열한 후 축열조(물탱크)에 저장하고 냉난방에 사용하는 방식이다.

지열은 풍력이나 태양열 등 다른 신재생에너지보다 안정성이 높고 수명이 반영구적인데 냉난방시설 용량은 신국제여객터미널이 7,000㎾로 국내 단일 건물 중 최대 규모이고 크루즈터미널은 900㎾다.

공사는 신국제여객터미널의 경우 지열 이용 냉난방시스템 설치비용이 68억6,700만원으로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시스템에어컨 구입비용 25억 7,400만원보다 2배 이상 많이 들지만 연간 유지비는 지열을 이용할 때 2억5,600만원, 시스템에어컨은 13억원으로 10억 원가량 차이가 나 약 4년이면 초과 설치비용을 모두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크루즈터미널 지열 이용 냉난방시스템 설치에는 9억1,000만원이 투입된다. 이처럼 유지비용 차이가 큰 것은 지열 이용 냉난방시스템이 심야에 열펌프를 가동하면서 전기요금을 대폭 아낄 수 있기 때문이다.

공사가 2012년 설치한 갑문운영사무소 지열 이용 냉난방시스템은 시스템에어컨 대비 설치비용이 6,000만원 더 들었지만 매년 3,000만원 상당의 전기요금을 절감함으로써 이미 투자비를 전액 회수했다.

공사 관계자는 "지상 온도와 관계없이 항상 15도 가량을 유지하는 지열은 풍력이나 태양열보다 안정성이 높은 에너지원"이라며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활용을 계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원영기자 wys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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