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쓰촨(四川)성 주자이거우(九寨溝)현과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징허(精河)현에서 8~9일 잇따라 발생한 지진이 같은 동력원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에 근거해 앞으로 수개월 간 지진 활동이 증가할 것이란 우려도 제기됐다.
중국 지진국 관계자는 10일 “주자이거우현은 룽먼산(龍門山) 단층대에 속해 있고 징허현은 톈산(天山) 지진대에 들어 있어 두 곳의 지진대 자체는 다르다”면서도 “하지만 두 지진 모두 인도양판이 유라시아판을 밀치는 과정에서 나타난 것으로 동력원이 같다”고 설명했다고 관영 환구시보가 전했다. 지난 8일 오후 9시19분 주자이거우에서 규모 7.0의 강진이 발생한 뒤 12시간만에 징허에서 일어난 규모 6.6의 지진 사이에 일정한 연관성이 확인된다는 얘기다.
이 관계자는 이어 올해 들어 중국의 지진 발생 횟수가 예년에 비해 적었고 규모 6.0 이상도 4차례에 불과했다는 점을 거론한 뒤 “일반적으로 지진 활동은 소강 상태에 들어섰다가도 일단 활성화하면 다발적으로 일어나는 경향이 있다”면서 “이번에 발생한 두 번의 지진을 계기로 중국이 지진 다발기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실제 중국 지진국은 주자이거우 지진의 여진으로 향후 규모 6.0 이상의 강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한 상태다.
베이징=양정대 특파원 torc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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