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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북핵 리스크 일회성 아니다… 한은의 가장 큰 관심”

입력
2017.08.10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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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장 영향, 경각심 갖고 비상한 각오로 주시 중”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0일 오후 서울 관악구 서울대 규장각한국학연구원 전시실에서 열린 한국은행 위탁고서 특별전 개막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뉴스1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0일 오후 서울 관악구 서울대 규장각한국학연구원 전시실에서 열린 한국은행 위탁고서 특별전 개막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뉴스1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0일 "지금 한은의 가장 큰 관심은 북핵 위험(리스크)에 따른 영향"이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오후 서울대 규장각에서 열린 한국은행 위탁고서 특별전 개막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근 북핵 리스크는 일회성으로 끝날 게 아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북핵 관련 리스크가 어떻게 진행되고 이것이 금융시장과 우리 경제에 어떤 영향을 줄지 상당한 경각심을 갖고 비상한 각오로 사태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또 “북핵 리스크로 금융시장의 가격 변동성이 커졌고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고 환율은 상당 폭 상승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이날 코스피는 외국인 순매도(2,857억원)에 0.38% 하락한 2,359.47을 기록했다. 원ㆍ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6.8원 오른 1,142.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 총재의 언급은 북한의 연이은 도발을 한은이 예사롭지 않게 보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가계부채와 미국의 금리 정상화 등 그간의 우선 현안 못지 않게, 만성적 변수였던 북핵 관련 위험이 최근 한은의 정책 고려에 우선 순위로 올라왔다는 의미기도 하다.

한편 이 총재는 '최근 청와대 관계자가 현 기준금리 수준이 낮다고 언급한 것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보도를 들어서 알고 있다”며 별다른 답변을 하지 않았다. 김용식 기자 jawoh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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