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보고서
2050년엔 경제활동인구 362만명↓
2030년부터 노동력 부족 현상이 심해지고 2050년엔 경제활동인구와 취업인구가 지금보다 10% 이상 급감할 것이란 경고가 나왔다.
10일 한국은행이 발간한 이철희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와 이지은 한국은행 경제연구원 부연구위원의 ‘인구고령화가 노동수급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 경제의 노동공급은 2030년부터 본격적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1980년대부터 연 60만~70만명을 유지하던 출생 규모가 2002년부터 40만명대로 크게 줄었는데, 이때 태어난 이들이 노동시장에 나오게 될 2030년부터 노동력 부족이 심해질 것이란 의미다.
보고서는 또 현재(2016년)와 같은 경제활동참가율, 노동시간, 생산성 등이 유지될 경우, 2050년엔 우리나라의 경제활동인구와 취업인구, 총근로시간이 각각 지금의 87%, 88%, 83%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2,811만명이었던 경제활동인구가 2050년(2,449만명)엔 362만명이나 줄고, 취업인구도 338만명 급감할 것이란 계산이다. 이는 무엇보다 같은 기간 30% 이상 급감할 걸로 예상되는 생산가능인구(15~64세) 위축 때문이다.
다만 보고서는 미래의 노동공급 감소가 경제와 사회에 어느 정도 심각한 충격을 줄 지는 예단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노동의 공급과 수요가 동시에 감소하면 이론적으로 노동부족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수도 있는데, 기술발전이 장래 노동수요를 어떻게 변화시킬지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의 고령층 진입은 비교적 가까운 미래에 이들이 주로 근무하는 영역에 노동 부족 문제를 가져올 수 있다고 보고서는 우려했다. 김용식 기자 jawoh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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