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여진구의 순수한 매력에 여심은 어쩔 수 없나 보다. 고등학생 성해성(여진구)이 12년 후 미래로 갑작스럽게 오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판타지로맨스 SBS 수목극 '다시 만난 세계'는 여진구의 '순수미'를 한껏 느낄 수 있다.
이연희는 10일 서울 목동 SBS에서 열린 '다시 만난 세계' 기자간담회에서 "안 그래도 최지우 언니는 첫 방송을 보고 너무나 예쁘고 동화 같은 드라마라고 (문자)메시지도 주셨다"며 "주변에 진구씨를 좋아해주시는 누나 팬분들이 너무나 많다"고 말했다.
'다시 만난 세계'에서 여진구는 교복을 입은 고등학생 모습 그대로 미래로 떨어지고, 성인이 된 친구 정정원(이연희)을 만나게 된다. 두 사람이 열 두 살 나이차가 나지만 여전히 소꿉친구 사이로 알콩달콩한 로맨스를 연출한다. 여진구 특유의 순수함 가득한 캐릭터는 '다시 만난 세계'를 동화 같은 드라마로 만드는 원동력이다.
이연희는 "언니들이 저를 부러워하면서 '어떻게 네가 (여진구와)로맨스를 할 수 있느냐’ ‘부럽다고들 하신다"며 "커피차를 보내주고 싶다고 하시기도 하는데 현장을 놀러 오고 싶다는 바람이 담겨 있는 것 같더라"고 귀띔했다. 이연희는 "좋은 배우와 연기를 함께 할 수 있어서 좋다. 지인들 반응이 좋다 보니까 저도 힘입어 열심히 하게 된다"고도 말했다.
여진구도 "일부러 순수한 면을 부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인상 쓸 때도 표정에 신경을 많이 쓴다"며 "지금까지 연기하면서 이렇게 순수하고 맑은 모습을 보여드린 적이 없어서 밝은 캐릭터를 만드는데 나름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진구는 촬영 현장에서도 "애 어른" 같은 성격이다. 이연희 역시 "여진구는 올드하면서도 빈티지한 면이 많다. 내가 모르는 옛날 가수들을 더 많이 알 정도"라고 했다.
그런 여진구가 맑고 순수한 매력을 발산하기 위해 노력하는 건 "현장에서 장난치기"다. 여진구는 "현장에서 장난을 치고 요란스러운 스타일이 아니지만, 이번 역할을 위해 백수찬 PD님 등 제작진과 농담을 많이 한다"고 말했다. 특히 화를 내거나 인상을 쓰는 장면에선 “너무 진지해지지 않으려고 한다"고도 했다.
"여태까지 연기할 때는 진정성 있고 공감을 느낄 수 있는 연기를 하려고 했어요. '다시 만난 세계'에서는 조금 가볍고 편안하게 볼 수 있는 연기를 하려고요. 그래서 제작진과도 연기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여진구)
강은영 기자 kis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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