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의 아들 시형씨가 자신의 마약 투약 의혹을 제기한 고영태씨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씨는 이달 1일 국정농단 의혹을 제기했던 고영태씨와 박헌영 전 K스포츠재단 과장을 상대로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1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제기했다. 사건은 민사64단독 김수영 판사에 배당됐지만 재판 기일은 아직 잡히지 않았다.
박 전 과장은 지난달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과거 고씨가) 김무성 사위, 이명박 아들과 함께 놀던 사이였는데, 이들이 자신을 빼고 차 안에서 다른 약을 코카인으로 잘못 알고 흡입, 몸이 마비돼 가는 상황에서 도움을 요청해서 도와준 적이 있다”고 전한 뒤 “당시에는 뻥인 줄 알았다”고 썼다.
이씨는 최근 마약투약 의혹을 보도한 KBS 시사프로그램 제작진 5명에 대해서도 명예훼손에 의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서울남부지법에 제기했다.
김현빈 기자 hb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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