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나탄, 염기훈, 서정원, 황선홍, 윤일록, 데얀(왼쪽부터 순서대로)./사진=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서정원(47) 수원 삼성 감독과 황선홍(49) FC서울 감독이 통산 82번째 슈퍼매치 승리를 자신했다.
양 감독은 10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2017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6라운드 슈퍼매치 기자회견에서 이번 경기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필승 의지를 보였다. 수원과 서울은 오는 12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맞붙는다.
서정원 감독은 "올 시즌엔 서울에 승리한 적이 없어 마음이 불편했다"며 "전날 광주FC와 KEB하나은행 FA컵 8강에서 연장전(2-1 승)을 벌여 체력 소모가 컸지만, 상승세를 타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승리할 수 있을 것이다"고 운을 뗐다. 이어 "우리 팀 수원(13승7무5패ㆍ승점 46)은 1위 전북 현대(15승5무5패ㆍ승점 50)를 승점 4 차이로 추격하고 있다. 슈퍼매치에서 승리하면 우승까지도 도전해 볼 수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에 황선홍 감독은 올 시즌 전적을 거론하며 맞섰다. 그는 "수원이 상승세를 타고는 있지만 우리 팀은 수원에 항상 강했다"며 "내가 서울 감독으로 부임한 후 한 번도 진 적이 없다"고 받아 쳤다. 그는 또 "경기는 수원이 잘 풀어갈 것으로 생각하지만, 승리는 결국 서울이 가져갈 것이다"고 호언했다.
수원은 서울과 역대 상대전적에서 32승20무29패로 근소한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올 시즌 상대전적에선 오히려 뒤지고 있다. 서울은 올 시즌 2차례 슈퍼매치에서 수원에 1승1무를 거뒀다. 서울은 최근 3시즌 전적에서도 4승4무1패로 크게 앞서 있다.
슈퍼매치를 앞둔 선수들의 신경전도 눈길을 끌었다. 서울 윤일록(25)은 올 시즌 도움 10개(1위)로 3년 연속 도움왕에 도전하는 염기훈(7개ㆍ공동 2위)에게 3개 차로 앞서고 있다. 윤일록은 염기훈(34)이 “상도 받아본 사람이 더 잘 받는다”고 선제공격을 날리자 즉각 반격에 나섰다. 윤일록은 “올 해를 계기로 꾸준히 상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득점 선두(19골)인 수원 조나탄(27ㆍ브라질)은 득점 2위(16골)이자 과거 3년 연속(2011~2013년) 득점왕에 올랐던 서울 데얀(36ㆍ몬테네그로) 앞에서 겸손해 했다. 조나탄은 데얀을 두고 “K리그에서 역사를 만든 레전드다. 데얀을 따라가려면 그가 이룬 것의 반이라도 해야 하는 게 맞다. 정말 내가 인정하는 선수 중 한 명이다”고 높이 평가했다. 물론 “경기에선 100% 컨디션을 보이겠다. 슈퍼매치가 오늘 열린다고 해도 100% 모습을 보여줄 자신이 있다”며 활약을 예고했다.
양팀 사령탑들은 팀 간판 공격수인 이들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서 감독은 조나탄에 대해 "국내 선수들이 갖지 못한 장점들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 우리나라 선수들 대부분은 크로스가 올라온 상황에서 그저 머무르는 것 같다. 하지만 조나탄의 경우엔 다르다. 움직임이 많다. 그러면 상대 수비수들을 괴롭힐 수 있다. 다른 선수들이 배웠으면 하는 모습이다"고 칭찬했다. 황 감독 역시 "데얀에게 배워야 할 부분은 끝까지 골을 노린다는 점이다. 국내 선수들이 보고 배워야 할 점이다"고 호평했다.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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