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10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를 소집하고 북한의 잇따른 도발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오후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NSC 상임위가 열린다고 밝혔다. 북한은 전날 중장거리전략탄미사일(IRBM)인 화성-12호 4발로 미군 기지가 있는 괌 포위사격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앞서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전날 기자들과 만나 “한반도 위기설이라는 말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안보 상황이 엄중해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런 기회를 잘 관리하면 위기를 극복할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했다. 북한의 괌 포위 사격 발언과 관련해서는 “내부 결속용으로 보인다”며 “국내 안보 불안 조성, 한ㆍ미동맹 이간, 미국의 대북 정책 양화 등 다목적”이라고 했다.
청와대가 한반도 위기설에 선을 그으며 안보 불안 진화에 안간힘을 썼지만 북한이 “서울을 포함한 괴리 1, 3야전군 지역 모든 대상을 불바다로 만들겠다”고 하는 등 수위를 초과한 위협을 계속하자 대응책 마련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도 “북한이 위협을 계속하면 화염과 분노에 맞닥뜨리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나서 북미 갈등이 최고조로 치닫는 형국이다. 청와대는 이날 NSC 상임위 후 대응 방안을 국민에 밝힐 계획이다.
정지용 기자cdragon2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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