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이사장체제 전환, 직접 나서긴 어렵지만”
“국비, 기업 협찬 등 차질 없도록 전방위 노력”
부산시는 최근 부산국제영화제(BIFF) 김동호 이사장, 강수연 집행위원장의 동반사퇴 발표(본보 9일자 2면 보도)와 관련, “부산시민과 함께 깊은 안타까움을 나타내며 BIFF의 지속성장을 위해 전폭적인 행ㆍ재정적 지원방침을 재확인한다”고 9일 밝혔다.
시는 이날 이병진 문화관광국장 주재로 기자간담회(사진)를 갖고 “BIFF가 지난해 7월 민간 이사장체제로 전환한 만큼 부산시가 사태 해결에 직접 나서기는 어렵지만, BIFF가 흔들림 없이 세계적 영화제로 지속 성장해야 한다는 확고한 입장을 갖고 있으며, 시 차원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지원 방안도 제시했다. 시는 우선 올해 줄어든 국비 1억9,000만원(9억5,000만원→7억6,000만원)과 아시아영화아카데미 운영 협찬금 부족분 1억5,000만원 등 예년에 비해 감소한 총 3억4,000만원을 시비 추경예산에 편성했다.
또 경기침체, 청탁금지법 등으로 위축된 기업 협찬금에 대해서는 영화제 측과 함께 시가 적극 나서 당초 계획한 협찬금(22억5,000만원)을 차질 없이 유치할 수 있도록 전방위적으로 지원키로 했다.
또한 영화제의 안정적인 개최를 위해 소방, 경찰 등 주요 행정지원과 자원봉사 발대, 의전 지원, 주차, 홍보 등 사전 프로세스 지원도 시가 주도적 역할을 다함으로써 행정지원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특히 영화제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서는 영화인의 전폭적 참여와 지지가 관건인 만큼 올해 영화제 개최계획 기자회견(9월 초) 전까지 부산 및 서울 영화인과 간담회를 개최, 영화인들의 건의사항을 전폭 수렴, 시 차원의 지원방안을 강구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안정적인 국비확보를 위해 서병수 부산시장이 직접 나서 기존 지원하던 영화제 국비에 대해 영진위 공모사업과 별도로 일반회계로 편성해 줄 것과 영화제 국비지원 이외 아시아필름마켓 운영에 국비 10억원을 추가 지원해줄 것을 문체부에 강력히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병진 문화관광국장은 “부산시는 최근 일련의 BIFF 사태와 관련, 시민들이 더 이상 걱정하지 않도록, 또 20년 전 부산국제영화제가 출범 했을 때 그 마음으로 돌아가 세계적 영화제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사)부산국제영화제 측과 함께 시의 모든 역량을 동원, 최선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목상균 기자 sgmo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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