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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가 꿈꾼 2018년 달 궤도선 발사 2년 뒤로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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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가 꿈꾼 2018년 달 궤도선 발사 2년 뒤로 연기

입력
2017.08.09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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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앞당긴 시험용 궤도선 개발 2020년으로 원상 복귀

2020년 목표 2단계 달 궤도선ㆍ착륙선 추진 불확실

정부, 2단계 사업 여부 검토해 결정

2020년으로 늦춰진 시험용 달 궤도선 예상 이동경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2020년으로 늦춰진 시험용 달 궤도선 예상 이동경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박근혜정부에서 2018년으로 앞당긴 달 탐사 1단계 사업 완료 시점이 2년 뒤인 2020년으로 미뤄졌다. 달 궤도선과 착륙선을 독자 개발해 한국형발사체에 실어 달에 보내겠다는 2단계 사업은 추진 여부조차 불확실해졌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9일 ‘제13회 국가우주위원회’를 열어 이런 내용이 포함된 ‘달 탐사 1단계 추진현황 및 향후 계획’을 심의ㆍ확정했다. 이번 결정으로 달 탐사 1단계 사업은 2007년 첫 발표 때처럼 2020년으로 원상 복귀하게 됐다.

우리나라의 첫 우주탐사 연구개발(R&D) 사업인 달 탐사 1단계는 국제 연구진과 협력해 시험용 달 궤도선을 개발하고 해외 발사체로 쏘아 올리는 게 목표였다.

당초 시험용 궤도선 발사 시기는 2020년이었지만 2013년 박근혜정부가 국정과제에 포함시키며 2017년으로 앞당겨졌다. 하지만 2015년 예산이 확보되지 않아 2018년으로 일정이 재조정됐다.

지난해 과기정통부는 이 사업 현황을 점검해 부품 개발과 조립시험에 드는 시간을 고려할 때 일정 조정이 필요하다는 연구진의 의견을 수렴했다. 이에 방효충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 등 전문가로 구성된 점검위원회를 꾸려 올해 2∼4월 사업 전반을 점검, 1단계 사업 목표 시점을 늦추기로 결정했다.

시험용 궤도선 설계 과정에서 목표 중량(550㎏)을 약 100㎏ 초과하는 문제가 발생해 이를 보완하기 위한 경량화 재설계에 3개월 정도 지연 요인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또 궤도선 임무 수명이 3개월에서 1년으로 연장돼 탑재체 수가 4개에서 6개로 늘었고, 추력시스템 같은 주요 부품 국산화 등을 감안하면 당초 계획이 무리였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달 탐사 1단계 사업에 투입되는 시험용 궤도선(왼쪽) 형상과 새로 개발하는 대용량 추진시스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달 탐사 1단계 사업에 투입되는 시험용 궤도선(왼쪽) 형상과 새로 개발하는 대용량 추진시스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1단계 사업이 2020년으로 조정되며 2020년으로 잡았던 2단계 사업은 착수 및 추진 시기가 불투명해졌다. 과기정통부는 전문가 의견 수렴과 공청회 등을 거쳐 2단계 사업을 재검토할 예정이다.

달 탐사 2단계 사업은 독자기술로 2020년 9월 궤도선, 같은 해 12월 착륙선을 발사하는 게 목표였다. 2단계 사업 일정 역시 2007년 첫 계획 발표 당시에는 2025년이 완료 시기였지만 박근혜정부 시절에 2020년으로 5년 당겨졌다.

김창훈 기자 chkim@hankookilbo.com

기존 달 탐사 1단계 사업 계획과 9일 변경된 계획 비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기존 달 탐사 1단계 사업 계획과 9일 변경된 계획 비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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